이북5도청-승가봉능선-대남문-빨래골매표소
휴무날 아침
대남문 코스로 산행하려고 구기터널 입구에서 내렸습니다.
항상 가던 그 길 말고 예전에 이북오도청 근처로 내려온 기억이 어렴풋이 나서
이북오도청 방향으로 산행코스를 바꾸기로 합니다.
가다가 왼쪽 코스로 올라갔더니 막다른 골목이라 다시 내려오고...
철거한 마지막 집 근처에서 팬스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팬스가 막혀있고, 개는 미친듯이 짖어댑니다.
다시 내려오기를 반복합니다. 후회가 밀려오기도 합니다.
포기하고 원래 코스대로 가려다가 대궐같은 집 뒤로 다시 한번 가봅니다.
올라가다보니 팬스에 구멍이 나있는 곳과 막아놓았던곳 등...
할 수 없이 개구멍으로 들어갑니다.
전에 이쪽으로 내려온 기억이 나긴 하는데....어딘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어렵네요.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길이 있습니다.
GPS를 꺼내서 보니 오른쪽으로 붙어면 정상적인 길이 나오는것 보고 되도록 오른쪽 길을
택해서 갑니다. 가다가 보니 옛날 초보일때 멋도 모르고 무모한 릿지산행 할 때 많이 다녔던 두꺼비 바위가 나옵니다.
이제 대충 기억이 납니다.
승가봉에서 바라본 사모바위와 비봉
항상 진관사에서 시작하는 응봉능선 지날때 마다 왼쪽으로 나란히 뻗어있는 저 능선을 가봐야겠단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갑자기 났습니다.
오늘 이 능선 타고 내려가서 하산을 할 생각 까지 하면서 내려옵니다.
승가봉능선? 확실한 이름을 모릅니다. 옆은 의상능선
처음 오는 코스라서 조금 아슬아슬 하기는 하지만, 풍광은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바위 틈에서 꽃 피는 진달래.
능선이 끝났습니다. 여기서 잠깐 고민을 합니다. 삼천사로 내려갈까 아니면 의상능선을 탈까 하다가
편하게 버스 타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가기 위해서 대남문 코스를 택합니다.
이제껏 하산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대남문에서 성곽에서 바라본 보현봉
왼쪽 부터 원효 염초 노적 백운대 만경봉
꽃이름 모르면 어떻습니까, 이쁘기만 하면 좋거던요.ㅎㅎ
우리집 뒷길인 흰구름길에는 벚꽃이 만개했네요.
두꺼비바위-승가능선-대남문-빨래골
Date: 2015-04-10
Length: 11.69 km
Duration: 05:06:17
Average: 2.5 km/h
Incline: 909 m
Decline: 886 m
Max. Speed: 6 km/h
Max. Altitude: 686 m
Min. Altitude: 103 m
Alt. Dif.: 583 m
아침에 일어났을때는 어제의 과음의 흔적으로 인해서 몸도 마음도 좋지 않았는데,
산속에서 눈과 귀와 코를 호강하며 걷다보니 좋지 않은 그 모든것이 땀과 함께
흔적도 없이 없어집니다.
역시 산은 저에게는 마음의 안식을 허락하는 종교요 몸을 치유하는 병원이기도 합니다. .
유유자적 혼자 천천히 음미하며 산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