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진틀마을-상봉-쫓비산-매화마을
백운산-쫓비산-매화마을은 작년 3월 14일에 다녀왔던 코스입니다.
작년에 다녀왔기 때문에 별로 갈 생각이 없었지만
이번 겨울 산행이 거의 전부가 폭설 속의 눈산행이었고
그리고 지난번 3월 6일에 다녀왔던 두타산 코스에서
눈산행이 지겹고 질린다는 생각으로 눈이 없는 산행을 찾다가
작년에 다녀왔던 똑같은 코스였지만 다시 가기로 합니다.
오직 눈이 없고 흙을 밟을 수 있고 꽃이 피는 곳으로...
상봉에서 매봉 방향으로 넘어오는 곳이 응달이라 약간의 눈과 빙판은 있었지만
그 외엔 눈길이 아닌 이렇게 흙을 밟고 걷는 산행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왜 쫓비산일까? 하는 의문을 가졌었는데요
옆에 있던 산객께서 알려 주네요. 자기가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경상도 사투리로 뾰족한 산이라서 그렇게 부른다고요
충분히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제가 고향이 경상남도 사람이라 어릴 때 사용했던 말 중에
쪼삣하다 말을 사용한 기억이 납니다.
경상도 방언 중에 쪼삣하다 = 뾰족하다입니다.
아마 섬진강 건너 하동 쪽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뾰족하게 보여서 쪼삣한 산 이렇게 부르다가 쫓비산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박산행을 작년 이 코스하고 전혀 안 하다가 딱 1년 만에 다시 무박으로 이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날씨는 작년보다 추워서 그런지 몰라도 능선 곳곳에 피었던 진달래가 전혀 피지를 않았네요.
매화마을은 작년에는 주차장마다 빽빽한 버스와 승용차들 인산인해의 인파였고,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각설이 뽕짝이 시끄러웠는데
올해는 많이 바뀌었네요. 주차를 못하게 하고 대신에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입장료 5.000원 받아서 5.000원 지역 상품권으로 바꿔 준다고 하네요.
예전에 주차장 하던 곳이 음식물 판매와 음식을 사서 먹을 수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공동으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부스로 만들어 놓았고
간단한 식사나 요깃거리를 파는 부스의 음식물도 별로 비싸지 않았고
그리고 곳곳에 교통 안내원과 청소원을 배치해서 질서를 유지하고..
제가 평가할 위치는 아니지만 작년에 비하면 아주 질서 있고 괜찮게 잘 되어 있네요.
광양시 지자체와 주민들의 노력과 수고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