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산

폭설 내린 운악산

김동면 2024. 11. 29. 09:30

작년 산행 내내 만났던 눈산행이 너무 싫어서

올겨울에는 눈산행을 피하기 위해서 해파랑길 같은 둘레길도 알아보고

실제로 답사차 몇 번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올 겨울 내내 계속 다니기 위해서 예약도 해놓았습니다.

 

이번주는 산행도 없고 시간도 남기도 해서 목요일에 근교산인 운악산 산행이 있어서 예약을 해놓았습니다.

산행 이틀 전부터 갑자기 서울에 눈이 많이 내립니다.

11월에 폭설이 내릴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는데.

하루 전에 예약 취소하면 요금 페널티가 높아서 할 수 없이 아이젠 챙겨서 참석을 합니다.

09시쯤에 운악산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을 할 청룡능선으로 가려면 이 다리를 지나면 안되는데.. 그것도 모르고 반쯤 지나다 다시 돌아 옵니다.
눈섭바위
운악산은 눈이 없을때도 산행하기 불편한 곳인데...눈까지 왔으니 정말 미끄럽고 위험했습니다. 무엇보다 장갑이 다 젖었고 쇠줄을 잡으면 아주 미끄러워서 힘을 줘서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이 산을 또 올라야 합니다. 제마음 같았으면 중간에 빠져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망대입니다.구름속이라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운악산 정상에서 서봉인지 동봉인지를 다녀와야 하는데..전 그냥 내려가고 싶어서 가지 않기로 합니다.

 

코끼리 바위
현등사
임도길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늙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3년 전에 덕유산 백암봉-빼재 구간에서 눈산행 하면서

큰 부상을 당한 트라우마로 인해서인지 몰라도 

저는 눈 산행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늘 운악산 산행하면서 계속 쇠줄을 잡아야 하는데 장갑이 폴라텍 장갑이라 젖어서 손이 많이 시리고

장갑 손바닥에 얼음이 있어서 미끄러워서 아주 불편했습니다. 이런 쇠줄 잡고 가는 산행에선 바닥이 가죽으로 된 장갑과

약간의 방수가 되는 장갑을 껴야 하는데...

그래도 아이젠과 스패츠는 챙겨서 그나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