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안성탐방소-동엽령-향적봉-설천봉
이 코스는 작년 2024년 1월 4일에 설천봉 빼고 안성탐방소- 향적봉-백련사로 하산해서 삼공매표소 주차장까지 하산한 곳입니다.
제 몸도 좀 추슬러진 것 같아서 여름이지만 다시 가기로 합니다.
사당 06:40 출발해서 안성탐방지원센터에 10:05 쯤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몸이 추슬러진 줄 알았는데 아직 많이 힘드네요.
조금 격렬하게 움직이면 핑~ 도는 현기증이 생기고 다리에 힘도 없는 것 같고...
아마 요즘하고 있는 다이어트의 부작용인 것 같기도 합니다.
힘드네요. 덥기도 하고 그늘도 없이 햇볕이 강한 길을 걷는 것도 힘들고 계속되는 오르막이라 기진맥진하네요.
몇 번을 쉬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출발 전에는 작년 1월처럼 안성탐방소-향적봉-백련사로 해서 삼공매표소 주차장까지 간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오르면서 지금의 나한텐 무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설천봉에서 곤돌라 하산을 결심합니다.
체력이 완전 소진 되었는지 왼쪽 다리에 쥐가 몇 번이나 생깁니다.
스트레칭하고 가지고 다니던 식염포도당 두 알 까서 먹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식염포도당과 물 마시고 스트레칭 조금 하면 경련이 없어지기는 하네요.
그러다가 오르막 오르다 보면 또다시 경련이 생기고...
식염포도당, 등산하면서 이제껏 두 개 이상 먹어 본 기억이 없지만 이번 산행에서 7개 정도 먹은 것 같아요.
다이어트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10킬로 정도 감량하니 임신 9개월짜리 배가 많이 들어가서 항상 표지석 뒤에서 숨어서 찍던 사진을
앞에서 당당히 찍어 봅니다.
곤돌라 하산 하는데 2만 원이네요.
그래도 이 더운데 2만 원 들여서 편안히 20분 만에 하산하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높은 산이라 덜 덥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여름의 폭염이고
능선길은 숲이 없다 보니 그늘 없이 계속 땡볕에서 산행을 해야 해서
덥고 힘드네요.
처음 시작부터 향적봉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 산행 이어서 더 힘드네요.
오전에 안성탐방지원센터에 버스가 도착을 해서 25명 되는 인원 중에 작년 겨울과 달리
겨우 5~6명 정도만 하차를 해서 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역시 하차하지 않은 그분들이 승리자 같아요.
그분들처럼 곤돌라 타고 향적봉에 쉽게 올라서 중봉 거쳐서 오수자굴로 백련사로 하산
아니면 향적봉에서 바로 백련사로 하산해도 오늘 같이 폭염의 날씨에는
참 괜찮은 코스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 기회 되면 마누라와 함께 지금 말한 코스로 다녀와야겠습니다.
고생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힘든 산행하고 오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