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

(덕유산) 안성탐방소-동엽령-향적봉-설천봉

김동면 2025. 7. 10. 07:08

이 코스는 작년 2024년 1월 4일에 설천봉 빼고 안성탐방소- 향적봉-백련사로 하산해서 삼공매표소 주차장까지 하산한 곳입니다.

제 몸도 좀 추슬러진 것 같아서 여름이지만 다시 가기로 합니다.

사당 06:40 출발해서 안성탐방지원센터에 10:05 쯤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처음 시작길은 평탄하고 좋습니다.
안성탐방소-동엽령 4.2킬로
이 계단 지나면 동엽령입니다

몸이 추슬러진 줄 알았는데 아직 많이 힘드네요.

조금 격렬하게 움직이면 핑~ 도는 현기증이 생기고 다리에 힘도 없는 것 같고...

아마 요즘하고 있는 다이어트의 부작용인 것 같기도 합니다. 

동엽령까지 2시간 걸렸고 획득고도 735미터 거리는 4.74킬로미터 심박수164 해발1292미터, 해발이 높은 덕유산이라 기온은 시원하다고 산악일기예보에서 봤지만 그래도 한여름이라 덥고 힘들어서 땀으로 반바지까지 다 젖고 몇 번을 쉬다가 능선에 도착을 했습니다.
작년 1월 겨울엔 구름속이라 보이질 않아서 아무 생각없이 지나갔지만 지금은 앞에 보이는 백암봉 중봉을 보니... 땡볕에 저기를 올라 간다고 생각하니...
백암봉
빼재 가는 능선
올라가다가 뒤돌아 보니..그래도 경치는 아름답네요
가다가 뒤돌아 본 덕유산 능선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이 보입니다.

힘드네요. 덥기도 하고 그늘도 없이 햇볕이 강한 길을 걷는 것도 힘들고 계속되는 오르막이라 기진맥진하네요.

몇 번을 쉬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출발 전에는 작년 1월처럼 안성탐방소-향적봉-백련사로 해서 삼공매표소 주차장까지 간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오르면서 지금의 나한텐 무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설천봉에서 곤돌라 하산을 결심합니다.

이곳으로 빠지면 빼재로 가는 대간길입니다.
바로 앞의 중봉과 뒤로 향적봉이 보입니다.

 

 

덕유평전

 

체력이 완전 소진 되었는지 왼쪽 다리에 쥐가 몇 번이나 생깁니다.

스트레칭하고 가지고 다니던 식염포도당 두 알 까서 먹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식염포도당과 물 마시고 스트레칭 조금 하면 경련이 없어지기는 하네요.

그러다가 오르막 오르다 보면 또다시 경련이 생기고...

식염포도당, 등산하면서 이제껏 두 개 이상 먹어 본 기억이 없지만 이번 산행에서 7개 정도 먹은 것 같아요.

 

꽃길
향적봉에 나 외에 딱 한 사람 뿐인 것은 처음입니다.
다행히 그 분이 사진을 찍어줘서...
만세하는 포즈 취하라고 했는데..쑥쓰러운지 ㅋ

 

다이어트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10킬로 정도 감량하니 임신 9개월짜리 배가 많이 들어가서 항상 표지석 뒤에서 숨어서 찍던 사진을 

앞에서 당당히 찍어 봅니다.

향적봉 정상에 저 혼자 밖에 없습니다.
앞에 보이는 설천봉 곤돌라 타는 곳으로 이동합니다.혹시 운행 안하면 어떻게 할까 하는 걱정이 생길 정도로 힘들긴 하네요.

곤돌라 하산 하는데 2만 원이네요.

그래도 이 더운데 2만 원 들여서 편안히 20분 만에 하산하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곤돌라에 혼자 타고 여유롭게 하산 중
상승고도가 1338미터 역시 아직 몸이 완성 되지 못한 저에겐 무리이긴 하네요.
챠트 보니 계속 오르막이네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등산 코스가 이렇게 계속 오르는 건데...

 

 

높은 산이라 덜 덥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여름의 폭염이고

능선길은 숲이 없다 보니 그늘 없이 계속 땡볕에서 산행을 해야 해서

덥고 힘드네요.

처음 시작부터 향적봉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 산행 이어서 더 힘드네요.

 

 

오전에 안성탐방지원센터에 버스가 도착을 해서 25명 되는 인원 중에 작년 겨울과 달리

겨우 5~6명 정도만 하차를 해서 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역시 하차하지 않은 그분들이 승리자 같아요.

그분들처럼 곤돌라 타고 향적봉에 쉽게 올라서 중봉 거쳐서 오수자굴로 백련사로 하산

아니면 향적봉에서 바로 백련사로 하산해도  오늘 같이 폭염의 날씨에는 

참 괜찮은 코스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 기회 되면 마누라와 함께 지금 말한 코스로 다녀와야겠습니다.

 

고생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힘든 산행하고 오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