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19 모처럼의 토일 휴무 입니다.
마눌과 지리산 갈까 했는데... 마눌은 친구들 모임하러 가서 못간다고 하고...
그럼 특근이나 할까 했는데 그것도 펑크
그래서 부랴부랴 이곳저곳 찾아보았습니다.
좀 빡시게 산행하고 무박산행 인곳으로요.
예전에 가입하기만 하고 참석못한 모 안내산악회에서 설악산 무박이 보입니다.
C코스가 제일 빡시고 그리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봉정암 백담사 쪽이 있어서 가기로 합니다.
밤 11시 만나서 잠깐 졸으니 설악휴게소 입니다.
산행안내자는 백담사 하산을 하면 백담사 셔틀버스에 줄서는 사람이 많아서 절대 내려오면 안된다고 겁을 줍니다.
02:30에 한계령 휴게소에 내려주고 버스는 오색방향으로 갑니다.
대충 정리하고 기다렸다 혼자 03시에 출발합니다.( 안내산악회의 장점입니다. 간섭없고 풀어놓고 우리는 목적지에 가면 되니까요)
이제껏 산행하면서 새벽에 산에서 이렇게 사람 많은것 처음 봅니다. 사람 많은곳 피해 다니는 저는 괜히 이 산행했다고 많은 후회를 합니다.
여기보다 오색은 몇배 더 많겠지만....
수백명의 (천명 가까이) 사람들이 계단을 줄서서 올라가는데..거의 신도림역 계단 올라가는 정도로 많습니다.
앞사람 꽁무니 만 따라서 올라서 중청대피소에 오니 6시가 안되었습니다.
대피소에서 간단히 빵과 진한 냉?커피를 마시니 잠도 깨고 좋습니다.
대청봉 올라갈까 하다가 저 많은 사람들과 계속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고 포기하기로 하고 오늘의 목적지 백담사 계곡으로 출발을 합니다.
가는 중에 뒤돌아 본 대청봉입니다.
아직 날이 새지 않아서 사진이 많이 흔들립니다.
소청대피소
봉정암에서 물 받고....
백담사라는 이유를 충분히 알고 남을 많은 담.
수렴동 대피소
여기서 주먹밥으로 아침을 때웁니다.
길이 참 좋습니다. 공룡능선 안가길 참 잘했습니다.
7~8년 전 가을에 비선대에서 마등령으로 해서 공룡능선 줄서서 간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영시암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오세암 쪽으로 가면 공룡능선인데... 이 시간이면 충분히 가고도 남긴했지만 씩씩하게 백담사로 갑니다.
백담사에 도착하니 09:20 분, 허무하네요.
산행가이드 말로는 무조건 두시전에 도착해야 버스를 타고 용대리로 간다고 했는데....다시 오세암으로 올라 갈 수 도없고...
하산하는 버스는 텅텅 비었지만... 시간 때울겸 걸어가기로 합니다.
계곡의 경치는 좋기는 하지만...
시멘트 길이라 발이 아프고, 버스가 씽씽 다녀서 위험하기도 합니다.
내려오면서 발도 씻고 여기 화장실에서 옷도 갈아입고 천천히 왔지만 11시도 안되었습니다.
오후 네시 반 까지 뭘하고 지내야 될지 걱정됩니다.
서울 다와서 켜서 가까운 산이 남한산성으로 나오네요 ㅎㅎ
27Km를 8시간이면 꽤 빨리 오긴 했습니다.
첫째는 안내자의 말에 겁먹고 오후 두시전에 내려오려고 속도를 내긴 했지만...
둘째는 길이 좋았습니다. 그기다 내리막길이고.
배낭도 아주 가볍게 먹을것과 갈아입을 옷만 있었으니까요.
백담사 용대리에 내려오니 11시 입니다.
안내산악회 가이드에게 전화 하니 네시 반 까지 기다리기 곤란하면 버스로 먼저 올라가라고 하네요.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니 12:50 차가 있습니다. 한시간 반을 기다리다 서울 올라오니 세시 입니다.ㅎㅎ
산행소감은....
가을 단풍철 설악산은 가지 말아라 입니다.
특히 주말이면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벽3시의 한계령의 수백명의 사람들,중청과 대청봉의 수많은 사람들.
용대리 내려오니 그곳은 아수라장이 될 만큼 버스와 승용차가 많이 밀리고 많습니다.
다행히 일찍 백담사 계곡으로 내려오길 잘했단 생각은 듭니다.
공룡이나 천불동 쪽으로 갔어도 아마 그런 핼이 아닐까 생각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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