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행

7박8일 히말라야 Langtang 2

김동면 2012. 10. 12. 17:57

 

해발 3.900미터 라우데비니약에서 3박을 하고 아침에 출발을 합니다.

오늘은 최고 높은 4600미터에 위치한 힌두교인의 성지이며 갠지스 강의 발원지 인 코사인쿤드 호수와 4670미터 고개를 넘는 최고의 클라이막스 코스 입니다.

작년에 왔을때는 눈이 많이 와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스패츠와 아이젠 그리고 헤비 우모복을 가지고 왔지만...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7300미터의 랑탕리롱

  어제 고산적응을 위해 4200미터 까지 올라갔던 길이라..

우리의 뇌가 기억을 하나봅니다.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여기 4670 미터 고개 만 넘어면 롯지에서 술도 한잔 할 수 있습니다. 고산증 걱정 때문에 이제껏 술을 전혀 하지 않았거던요.

 

고산증, 저는 처음부터 무조건 시키는데로 했습니다.

머리 따뜻하게 해라해서 개장사 모자 쓰고 잠을 잘 정도이고...

산행때 숨차지 않게 천천히 다녀라해서 진짜 슬로우비디오 같이 느릿느릿 걸었습니다. 사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분은 백두대간도 하시고 어지간히 잘 타는 분인데...

고산증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농담 잘하시는 그 분이 말이 뚝 끊길 정도로...

다른 여자분 한분도 힘들어 하셨고요....

 

하산하면서 여자분에게 물어봤습니다..증상에 대해서...

임신한것 처럼 속이 미싱거리고 구토가 나고 음식이 넘어가지 않고...

특히 머리가 빠게지게 아팠다고 합니다.

 

그 고산증이 3000미터 이하 내려가니 거짓말 같이 뚝 고쳐지더군요.

 

 

 랑탕리롱봉 입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구름도 개어서 경치가 더 좋습니다.

 앞으로 보이는 마나슬루, 안나푸르나, 가네시히말 등 히말라야 고봉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내가 깜장안경 쓰면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 같이 보여서 절대로 깜장안경을 안쓰지만....

햇볕에 눈이 부셔서 할 수 없이 ~ㅎㅎ

복장은 겨울바지와 겨울셔츠 등 중무장해서 운행을 합니다. 

 

 

 나무사이누나 

 

 

    코사인쿤드에서 흐르는 폭포

 고사인쿤드 7~8개의 호수중에 한개입니다.

 저 길을 지나가면 힌두인의 성지이며 갠지스강의 원류 인 고사인쿤드 입니다.

이곳이 작년에 왔을때는 눈이 덮혀 있었고, 매우 추웠다고 합니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별로 춥지 않았습니다.

 

 

  

 

  제가 작품 만든다고 해봤는데....전혀 작품이 아니네요 ㅋㅋ

 

 

  여기가 고사인쿤드의 본 호수 입니다.

매년 9월에 이곳에서 축제를 하면 전국에서 수십만의 사람들이 며칠간 산에서 자면서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올해 축제때는 70만이 모였다고 합니다)

이곳에 오면 저 물에 세번 들어갔다가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이곳을 보면서 저 아래 넓다란 곳에 텐트 쳐 놓고 며칠간 비박했어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물어보니 여기 위의 롯지에 얼마간의 자리세를 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언제 이곳에 비박 한번 하러 갈까요? ㅎㅎ

 

 

 

이곳 나마스테 롯찌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나마스테이~ 이 말은 아마 7박 8일 간 수천번 더 듣고 말했을 겁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두손을 모으며 나마스테~ 라고 하더군요.

 

 힌두사원

 

 여기 흘러내리는 이 물이 빙하가 녹아서 내리는 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갠지스강의 발원지 이기도 합니다.

 

 

 

  

 

 

 

 

 

 

  

 

맨꼭데기에 있는 호수 입니다. 수리야쿤드 군요.

  

 

우리가 가는 산행중에 제일 높은곳 입니다.제 지피에스로는 4670 이 찍히더군요.

우리나라는 높은산엔 송신탑이나 송전탑 또는 피뢰침이 있는데....

이곳엔 높은곳엔 경전이 적힌 천이 나부끼더군요. 

 

저곳이 조금전에 올랐던 정상입니다. 

저 산은 만년설이 덮혔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제 이 고개를 넘어서 하산을 합니다. 

 

저는 이 넓다란 곳에서 야영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개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제 눈에는 비박지만 보이는군요.

 

 

 

 

 

이게 산을 빨갛게 물들인 꽃입니다. 

이 열매는 씹어니 시큼털털한 맛입니다.ㅎㅎ

  

저기 아래가 네번째 밤을 지낼 롯지 입니다.

우리숙소 뒤에 있는 폭포입니다. 대한민국에 있어면 유명폭포 될건데...

 

오늘의 숙박지 페디 입니다.

우리 숙소입니다.

대충 산위에 롯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불도 주지 않고 달랑 베개와 싱글침대 한개 입니다. 그래도

지리산 대피소 보다 이백오십만배 더 좋습니다.(화장실은 말고.)

난로에 나무를 태워도 한시간에 일천 루피, 충전 한시간 해도 200루피(3.000원) 가량 돈을 받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곳에서 맥주 한잔 하려고 했는데....맥주 한병에 700루피 입니다. 우리돈으로 만원 정도 합니다.

그런데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아래에서 맥주를 받아서 이틀을 지고 와야 된다고 합니다.

 

우리숙소 뒤에도 이런 멋진 폭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4박째 하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런 직벽 하나 북한산에 가져다 놓으면 아마 인수봉 만큼 더 많이 달라 붙을것 같습니다.

물론 인수봉 보다 훨씬 높습니다.  .

직접 볼때는 폭포가 떼로 내려와서 찍었는데...사진으론 별로 입니다 

 

 

 

  

이 폭포도 듣보잡입니다.ㅋ

 

뒤에는 어제 내려온 산입니다.

 

 

 

 

곱테에 있는 롯지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낫과 망치가 있는 소련군 깃발에 젊은친구 사진이 꽃에 둘러져 있더군요.

의구심에 물어보니, 예전 이곳에서 게릴라 활동하다 죽은 젊은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게릴라가 없고, 그리고 현재 네팔정부는 연합정부이며 총리는 공산당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며칠후 시내를 들어가는데....적색깃발을 흔들며 오토바이에 탄 친구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12세의 김원희를 닮은 이쁜 소녀입니다. 이 롯지 주인딸입니다. 스맛폰이나 카메라를 신기하게 쳐다보더군요. 

   

 

 

 

 

 

고사인쿤드 근처에 호수가 보이시죠?

아무리 봐도 모션엑스 지도에 감탄을 합니다. 이런 멋진 어플이 2.99 달러란게....

구글맵에는 눈이 덮혀서 호수가 잘 안보이네요.

 

 

사진이 너무 많다 보니...

할수 없이 다음편도 해야겠네요.

다음에는 5박 6박 7박 까지 하겠습니다. 사실 별로 볼것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포터에게 가졌던 미안함 부끄럼이 씻김굿 같은것으로 풀어졌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배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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