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탄한 능선길을 걷다가 도착한 롯지입니다.
이곳이 다섯번째 잠을 잘 해발 3205m의 Magingorh 롯지 입니다.
여기는 온화하고 조용합니다. 뒤에 보이는 넢다란 곳이 습지 입니다.
같이 간 일행중에 한분이 즉석카메라를 가져와서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장면입니다.
이곳 기후는 재미있는게...
금방 비가 무섭게 오다가 언제 왔냐는 듯이 맑습니다.
오늘은 하산길이라 홀가분한 마음으로 닭도 두마리 잡고, 술도 마십니다.
아~ 여기서 일행분이 가져온 소주 반잔의 맛을 봅니다. 감로수가 따로 없이 달콤하고 맛있더군요.^^
저곳이 어제 넘어온 산입니다. 점점 멀어지는게....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대략 랑탕 코스입니다.
밀림같은 하산길입니다.
농담으로 나무사이 누나에게 말합니다. " 누나 우리 지리산 처럼 샛길로 한번 내려가볼까요?"
옆에 대장이 한마디 거듭니다. " 지리산은 내려가면 하루만 가면 다 길이 있지만...여긴 행불 입니다." ㅋㅋ
길이 평탄하고 좋습니다.
해발이 낮아 질수록 더워지며 맥주가격이 낮아 집니다.
위에서 700루피 맥주가 400 루피로 떨어졌네요.
원주민 아기에게 초코바를 줬는데....초코바나 모든 포장지가 기압의 차이로 인해서 빵빵해지네요.
이넘의 인기는 어디를 가나~ㅋ
6번째 잠을 잘 마을입니다.
점심 시간 전에 이곳에 도착합니다.
6번째 밤을 지낼 Golphubhanjyang 에 위치한 히말라야 롯지 입니다.
이 롯지는 마을 한가운데 있습니다.
6일째 면도를 한번도 하지 않으니...흰수염도 나고.ㅋㅋ
굴포반장 근처의 마을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에 어린 아이가 대나무 소쿠리를 메고 꼴을 베러 가는 중입니다. 이 마을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사탕도 나눠먹고...
그리고 사탕수수도 얻어 먹어봅니다. 별로 달지 않고 비릿합니다.ㅋㅋ
동네 사진관을 만들었습니다.
아마 이동네 애들 수십명에게 즉석사진을 찍어줍니다.
이분들 마음씨 씀씀이가 너무 너무 이쁩니다.
6일 간 우리에게 식사를 만들어준 쿡일행과 무거운 짐을 대신 메고 가주셔서...항상 미안하고 부끄럽게 생각했던 포터와 그리고 스텝 모두와 함께 하는 뒷풀이 입니다.
산행내내 미안한 마음을 이 놀이를 하므로 우리가 가졌던 무거운 마음도 달래고 저 친구들 마음도 달래는 아마 이런게 씻김굿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사람씩 불려나가서 춤을 춰야 합니다. 물론 저도 나가서 한판 흔들고 나왔지요.ㅋㅋ
네팔 친구들과 우리들 모두는 북과 전통춤 그리고 민요에 마춰서 함께 춤을 춥니다.
레삼삐리리 레삼삐리리.~~ 이렇게 부르는 노래인데...(가사가 우리나라 아리랑 같이 지방마다 다르지만....대략 님을 보고 싶어서 이 높은 산을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다는 뜻도 있고, 무거운 짐을 메고 갈때 가볍게 날아갔어면 좋겠다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며칠간 이 가사가 머리속에 맴돌 정도로 친근함을 느낍니다.
혹시 다음에 갈때는 이노래 배워서 내가 한번 불러볼까 합니다.ㅋㅋ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제 하산을 합니다.
원래 코스는 더 가야 하지만....
몇몇 켠디션 좋지 않는분도 있고 해서...원래 계획대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이 아이들은 학교를 갑니다.
세시간 정도 걸어서 학교를 간다고 합니다.
네팔이란 나라는 아직 한번도 식민지를 당해 본적이 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나라 고유의 언어와 문자가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산 구석구석에서 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마을 아래에 있는 학교는 초 중 고 가 함께 있는 학교라고 합니다.
이런 시골 학교에서도 점심이 무료라고 합니다.
그런것 보면...우리가 부끄럽습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못사는 네팔이란 나라에서도 학교에서 애들 점심을 무료로 준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몇년전 서울에서 학교에서 점심 무료로 주면 나라 망한다고 서울시장이 땡깡부리고 찌라시 언론이 난리 치고 그리고
광화문 앞에서 강남부자 대표들이 일인시위하고 그리고 반대 투표하고...
이런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산행의 마지막 코스인 Gyalthum 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점심으로 국수를 먹고 카트만두로 갈겁니다.
굴포반장 6번째 숙박후 하산길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네팔에도 강이 있군요.해발이 500미터 정도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모래를 채취하여 내팔 전역에 공급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바다가 없어서 그런지 음식에 생선이 없습니다. 그래서 알아봤더니....생선을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죽은 사람을 강물에 뿌리기 때문에 더욱 먹지 않는다 합니다.
카트만두 시내는 아비규환 입니다.
사실 이렇게 시끄럽고 공기 나쁜데 없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막혀 있는 방에 디젤 검은매연 나오는 마후라를 가득 채운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아래사진은 호텔에서 샤워하고 면도도 하고 기념품으로 산 랑탕지도 자수한 티셔츠 사입고 ㅋㅋ)
우리가 묵은 호텔입니다.
여기서 겨우 와이파이가 되고...그것도 자주 끊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집 애들과 페이스타임으로 잠깐 화상통화도 하기도 했습니다.
잠자는 시간과 점심시간은 빼고 중간에 깜박하고 트렉을 찍지 않은것도 있습니다.
사실 시간과 거리는 별 의미가 없기도 합니다.
둔체에서 시작한 6박7일 간의 산행 트렉입니다.
히말라야 산에서 6박 7일을 보냈습니다.
도합 7박 8일간의 여행을 끝냈습니다.
이번만 가고 다음엔 안가겠다고 다짐하고 이곳에 다녀왔는데...
벌써 히말라야가 그립고, 눈에 아른거립니다.
혹시 다음에 갈 수 있다면 포터에게 짐을 반씩 나눠서 메고 산행을 한번 해보면 좋겠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니면 경험 많은 사람들과 배낭 메고 산에서 야영하면서 걷고 싶기도 합니다.
아무렇게나 가도 또 가고 싶기도 합니다....
다음엔 조금 더 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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