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애들이 초등생 되기 전엔 가끔씩 부산도 가고 여수도 가고 했습니다.
애들이 커가면서 모두 학교에 바쁘게 지내다 보니 바다를 멀리합니다.
저도 복잡한 바다가 싫기도 하고요...
그래도 여름마다 친구가 있는 양평군 양동에 있는 산속 집에 가서 이틀 밤 정도 자고 옵니다.
그런데 애들이 이제는 양동은 가기 싫다고 합니다.
가서 고기 굽고 트럭타고 냇가에 가서 수영하는 정도라서
너무 똑같은 프로그램이라 가기 싫다고 합니다.
한 달 전 어느 날 저녁을 먹다가 갑자기 바다 가자고 합니다.
12~13이 내 휴무일이고..
이미 휴양소나 콘도는 매진되었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이 겨우 구해주어서 다녀왔습니다.
저는 요즘 사랑에 빠졌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말입니다.
작년 겨울 제가 심하게 힘든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된 고마운 가족에게 말입니다.
나는 키우면서 별로 공들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마음 씀씀이가 이쁘게 커준 것에 대해서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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