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 2

성삼재-반야봉 왕복산행

지난해 가을에 다녀온 반야봉을 오늘 가려고 합니다. 성삼재에서 반야봉 들러서 뱀사골 하산이 좋은데... 그 코스 산행은 무박 외에는 없어서 성삼재-반야봉 왕복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지리산 가기 전날 저녁에 지리산을 간다고 생각하니 옛날처럼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마음이 조금 설레네요. 예전엔 지리산 가려면 보름 전부터 열차와 택시예약 같은 교통편 예약 그리고 대피소 예약과 산행 때 먹고 마실 음식도 준비하고... 가벼운 산행을 하면서 컨디션도 유지하고 그리고 술도 자제하고 손톱 발톱도 정리하고... 지리산 산행을 준비하며 지냈던 그 자체가 귀찮지 않았고 오히려 즐거웠던 기억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이런 것을 준비하는 자체가 행복하고 설레었거던요. 애인 만나러 가기 전에 두근거리는 마음처럼요... 여기 안내..

지리산 2023.07.07

지리산둘레길 위태-덕산

원래 정상 코스는 덕산-위태 이지만 위태에는 우리가 타고 온 버스를 주차하기도 힘들고 식당도 없다고 하니 운영진에서 이 코스만 반대로 운행하기로 했나 봅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오래전에 사놓은 선글라스가 있지만 제가 선글라스를 쓰면 전철에서 구걸하는 사람의 모습과 비슷해서 겨울의 눈 산행 말고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거던요. 몇 주전의 둘레길 산행에서 햇빛에 반사된 콘크리트 때문에 눈이 부신 경험이 있어서 가지고 다니긴 했지만 오늘 제대로 사용을 했습니다. 둘레길 도로를 걸을 땐 선글라스는 필수품 같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저에게 둘레길은 치열한 산행이 아닌 힐링이 되고 포근한 여행 같은 산행이 거던요. 오늘도 많이 덥기는 했지만 그래도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

지리산 202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