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달 스케줄이 나왔을때 3~4일 황금연휴가 휴무로 나왔다.
그래서 이곳 저곳을 찾아보다 예전에 가입한 평일산행에. 영남알프스 태극종주에 마음이 끌려 7만원의 참가비 내고 참석했다.
12일 전에 지리산 왕복종주도 했어니 좀 편한 자세로 출발했다.
버스는 밤새도록 달려서 석골사 입구에 도착했다.
04시 40분쯤에~
진짜 힘들었다.
나도 어느정도 산악회 산행에 참석하면 꽤 상위그룹에 속했는데...
여기 몇몇사람은 높이가 1000미터 이상의 산을 거의 쉬지않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데...
오르막에 약한 나는 거의 초죽음이 되었다.
여기서 오바페이스로 인하여 왼쪽 엉덩이뼈와 다리뼈사이에 탈이 났다.
첫날의 14시간 내내 다리를 끌고 다녔다.
왼쪽 다리가 들리지 않았다.
상운암 여기서 식수를 보충해야한다.
초죽음이 되어서 정상에 도착
가지산 정상 바로 아래. 이제 조금씩 정신이 든다.
뒤에 보이는 산이 징그럽게 올라온 운문산이다.
그러니까 1.000미터를 올라와서 다시 천미터를 내려와서 다시 천미터를 올라와서 가지산으로 올라왔다. 표고차가 진짜 심했다.
가지산 산방
능동산 조금 아래 샘물. 여기서 식수보충
지루한 임도. 배냇고개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샘물산장
사자평원
사자평원의 억새
저기 위에 재약산
재약산
사자바위
거의 14시간의 종주
아직 내려오지 않은 사람을 기다리며
숙소가 파래소 유스호스텔이다.
내가 종주하면서 저녁에 잘때 샤워한것은 처음
어제 30킬로 이상의 산행을 끝내고 늦어막하게 아침에 밥 해먹고 8시쯤에 남은10킬로 정도의 산행만 하면 영남알프스 태극종주가 끝나는거였다.
청수골 식당을 지나서 좌청수골로 접어들었다.
산길 2.5킬로 지나는데...
어제 부상당한 다리를 들 수 없었다.
내리막이나 평지같으면 그냥 끌고 가는데....오르막이라 끌고 갈 수도 없고...
덜컥 겁도 났다.
어제 푹 잤는데 아직도 다리가 아프다는것은 다리뼈속에 무슨 문제가 생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눈물 머금고 내려왔다.
그런데 집에 와서 어제 근무하고 지금에는 멀쩡하다..
마지막 마무리는 못했지만. 그래도 멋진 산행을 했다는것에 감사하다.
문제는 산행을 갔다왔더니. 얼마나 잘먹었던지 2킬로 늘었다. ( 단체산행의 장점이자 단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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