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리산 북남종주(상불재-섬진강)

김동면 2009. 8. 4. 13:59

 

 아침 해먹고 출발했다

 삼성궁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원상불재가 있다

 원상불재. 앞에 보이는 저 조릿대길로 들어간다.

 사진 찍는다고 웃고 있지만 이 길이 한시간 반, 그러니까 거사봉 지날때 까지 터널로 이어진다.

살면서 이렇게 긴 조릿대 터널도 처음본다. 그리고 이 길에 혼자는 정말 위험할것 같다. 군데군데 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곳이 있었다.

 알바를 면하게 해주는 리본

 조릿대 터널 통과시 잠시 찍은 동영상.찍다가 넘어졌다.ㅎㅎ

 지겨운 터널을 벗어나서 잠시 숨돌리는 중

 

 

 조릿대 터널 통과 후의 몰골,  몇시간전에 바꿔끼고 온 면장갑이 저 정도면 검정 내 옷은 얼마나 먼지가 많이 묻었을까?ㅎㅎ

 

 

 

 임도에서 윗쪽으로 올라가는 길.

이 근처에서 산토끼를 보았다.

 조릿대 터널 통과의 상처들. 옷이고 팔이고 난리다.

 활공장

 

 페러글라이딩 활공장 주차장

두가족이 자동차로 이곳 까지 올라왔었다. 처음 본 사람이라 반가워서 먹을것 없냐고 구걸하는 중.ㅎㅎ(구걸(?)하고 있는 두꺼비님은 미국줄리어드 음대 나오고 교향악단 바순주자이다ㅋㅋㅋ)

놀러온분들에게서 매실 반병 구걸(?)해왔다.

 

 

 

 

 

 

 형제봉(성제봉)

 

 철쭉제단

 

 

 몇시간 물이 떨어져서 힘들었는데....여기 샘터가 오아시스였다.

 

 조릿대 통과때 찔린 눈 때문에 억지로 눈뜨고 있다.

눈찔림과 얼굴에 상처 등 데미지가 많았다.

 

 

 

신선봉 구름다리 말그대로 구름속에 다리였다.

 

 

 

 

 

 

북남종주의 목적지 섬진강이 보인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 아흔아홉칸집

 

 몰꼴은 거지지만 목적지가 가까워지면서 얼굴에 웃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고소산성

 

 

 

 

 

 최종 목적지

 

 

 

 

 

3일동안 전형 씻지 못했다.

계곡같은데 있어면 알탕이라도 대강 해서 씻었어면 더 좋았는데....능선만 타고 오다보니 계곡이 없었다.

할수없이 섬진강물에 들어갔다.

몇몇의 가족단위 놀이객이 있었지만 살짝돌아서 엉덩이 까고 팬티도 갈아입고 했다.

 

3일동안 씻지않고 땀으로 인해서 사타구니가 쓰라릴수 있었지만.

먼저 쿨맥스 팬티(옥션표7000원짜리)를 뒤집어 입었고.그리고 이날 배웠지만,잘때마다 손수건에 물적셔서 겨드랑이 등 소금에 절인 부분을 딱아줬다.

덕분에 별로 쓰라리지 않았다.

 

 

택시를 타고 하동으로 갔다.

하동에 가자마자 터미널 앞 마트에서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4명이서 페트병 세병을 비울즘 서울가는 버스가 매진되었다는 소리를 한다.

할 수 없이 진주로 버스타고 왔다.

진주에서 20시30분 버스타고 잠시 기절하나 서울 남부터미널 도착, 00:40분

택시타고 집에오니 02시가 가까웠다.

 

 

무거운 배낭 메고 비박하며 먹을것 조리하면서 하는 산행을 오랜만에 해본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이런 산행도 꽤 좋다는 생각이 든다.

 

발토로70배낭(예전 사용하던 배낭은 긴산행후 어깨가 아팠는데. 이 배낭은 전혀 어깨 아프다는 생각 안해봤다.역시 이름값하는 배낭이라는 생각

들었다)

휘어진 레키스틱(이번에 고장났다. 촉이 없어졌다.새로 한개 살까 하다 sb클럽에서 촉만 사서 끼웠더니 멀쩡하다.그리고 sb클럽이 최저가였음.)

나처럼 물 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최고로 유용한 카멜백

루시도TX-1헤드렌턴(직진성은 엄청나게 멀리가지만 소문에 비하여 별로라는 생각도 든다)

쌀 5컵.삼겹살2근.라면5개.김치 중간통1개,소주1.8리터 한병,오징어젓갈 작은통 한개,육개장2개,사탕2봉지,

여벌옷 한벌씩

오리털침낭(무겁다)

면장갑4컬레.손수건5장 버프2개 썬캡1개,메트리스1개. 늘 신고다니는 캐이랜드 글루버 등산화,좀 미끄럽지만 발안아프고 아주 괜찮았다.

보조백,카메라,지도,나침판,다용도칼 등,...

 

밥먹은 시간 합쳐서

첫날 13시간

둘쨋날 16시간

세쨋날9시간

 

완전 지리산에 푹 잠겨서 오는 산행이다.

산에서는 도심으로 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시원한 맥주도 먹고 싶었지만.

내려오자마자 다시 지리산이 그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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