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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다니는 학교가 방학도 되고 하니 지리산 안 가본 데 가자고 해서 보름 전부터 계획했던 남부 능선을 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22일 밤차로 구례구에 도착해서 세석에서 자고 남부능선을 갈까 하다 고등학생애들 밥 때문에 이틀을 비울 수 없어 아침 먹이고 출발하기로 했다.
그래서 머리 짜낸것이 인천터미널에서 09:20분 차로 함양으로 가서 함양에서 백무동으로 가기로 했다.
나중에 정말 후회했다.
이넘의 차는 인천터미널 출발해서 안산 정차 후 다시 수원 정차 후 함양에 14:05 도착했다.
백무동 도착하니 15:15분. 인천터미널에서 6시간 걸렸다. 동서울에서 탔으면 돈과 시간이 절약되는데...
세석대피소에 예약을 했는데...19시까지 가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되는데.. 느림보 마누라 데리고 19시까지 가기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백무동 매표소에 부탁도 하고 ~~
백무동 매표소
백무동에서 세석까지 6.5킬로
한신주 계곡
마지막 깔딱고개 넘어서 겨우 도착
정말 오랜만에 지리산에서 밥해먹었다.
여기서 밥해서 내일산행을 위해 주먹밥을 만들었다.
밤새 잠 한숨 못잤다. 내가 피곤하지 않아서 옆사람이 코 고는 소리가 거슬려서 뜬눈으로 새다가 3시 반에 일어나서 라면 먹고 물 받아서 4:25분 출발
삼거리 여기서 청학동 방향으로 가야한다
첫새벽의 남부 능선
음양 샘
오늘 가야 할 남부 능선
삼거리 삼신봉 방향으로 가야 한다.
석문 옛날 고서에 보면 진주에서 서쪽으로 80리 또는 140리 가면 백운산이 보이는 석문이 있고 이 석문을 지나면 이상향 인 청학동이 있다고 한다.
그 청학동이 세석고원이라고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그 이상향 청학동을 통하는 석문이 바로 이 석문이 아닐까 하는 글을 본적 있다.
실제로 세석고원에는 해방 전까지 기와집도 있고 수십 가구가 거주했다고 한다.
한벗 샘. 여기서 20미터 아래로 가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자 빠진 골 가는 길도 이쪽에서 빠진다고 적혀있다. 사
산죽 터널이 키가 넘는다. 그리고 숲터널이 계속 이어진다. 혼자 가기는 좀 거시기하단 생각 들었다. 이런 터널에서 동물과 마주치면 오도 가도 못하고
맞닥뜨려야 한다. 실제로 동물 배설물이 많이 눈에 띄고 그리고 산돼지가 판 것 같이 보이는 구덩이도 많이 보인다.
천왕봉이 눈앞에 있는 것 같다.
십수 년 전에 산불 난 자국이란다.
몇 년 전에 지날 때 봤던 꽃이 이번에도 반겨준다.
삼신봉에서 찍은 동영상. 주능선 남부 능선 내 외 삼신봉과 청학동 삼성궁도 보인다.
여기서 쌍계사까지 8.5킬로 남았다는 표시다.
지나온 남부능선
맨 오른쪽에 천왕봉, 그리고 12시 방향의 뾰쪽한 산이 촛대봉, 11시 방향의 뭉텅한 산이 영신봉, 촛대봉과 영신봉 그 사이 널따란 곳이 세석고원.
내삼 신봉
송정 굴 같았다.
송정굴 지나서 쇠통 바위가 있다고 했는데... 유심히 바위 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상불재라는 아크릴 간판 달았네
남부 능선 몇 번 갔지만 불일폭포는 이번에 처음 봤다. 높이가 60미터이고 수량도 풍부하고 너무 멋있었다.
쌍계사
거의 11시간 의 산행.
어차피 마누라 때문에 가는 산행이라 느려도 마음을 편하게 생각했다.
천천히 구경하면서 좋은 경치 멋있는 경치 실컷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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