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0일 오늘 다녀온 길과 비슷한 코스를 다녀온 후
거의 2년 만에 다시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오늘이 월요일에 휴무날이라 편한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엊저녁에 한잔 하고 잤더니 새벽에 깨기가 좀 힘들긴 하지만....
택시 타고 구기동 입구에 도착하니 5시 반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구기분소
13 성문에 지금은 없어진 수구문지와 여기와 관련 있는지는 모르지만 탕춘대 성암 문 까지 가기로 합니다.
첫 번째 대남문부터 시작합니다.
2년 전엔 탕춘대 성문부터 시작하고 청수동암문으로 해서 의상능선을 탔지만.. 이번엔 반대로 가보기로 합니다.
두 번째 대성문
지나온 성벽길입니다.
세 번째 보국문
네 번째 대동문
칼바위 입구에서 대동문 가는 능선에서 큰 개 세 마리가 어슬렁 거리며 지나갑니다. 머리가 삐쭉 섭니다.
개 숫자가 많다 보니 빤히 쳐다보며 걷는 것 보며 이미 이 개는 인간이 기르는 개가 아니라 거의 야생개와
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동문 약수터 근처에도 이런 개들이 운집해서 사는 집이 있고 칼바위 매표소 뒤편 정릉 가는 쪽에도 이런 개들이 집단 거주하는 곳이 있습니다.
문은 아니지만 동장대
용암사지의 허물어진 탑입니다. 이 탑을 보면 옛날에는 꽤 큰 사찰 같습니다. 폐사되었다가 그 자리에 북한산장으로 운영되다 산장마저 문을 닫았고
임시대피소로 운영되고 있군요.
임시대피소입니다.
오늘 먹을 아침 점심으로 감자 5개를 가져왔습니다.
내가 감자를 좋아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가져왔지만...
다음에는 힘든 산행에서는 간식용 정도로 사용해야겠단 생각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감자만 먹고 다른 행동식이 없어서 영양부족인지
아니면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몰라도 이날 산행하다 처음으로 심하게 쥐가 나서 많이 고생합니다.
5 용암문
오른쪽의 백운대와 왼쪽의 써미트 봉입니다.
제가 약수 릿지 후 이 봉을 하강 후 바위 타는 것 접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저 바위에서 하강할 때 간드리는 여자의 웃음소리를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행락객이 아래에 놀러 와서 웃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웃어도 어떻게 저렇게 쉬지도 않고 계속 웃을까 하는 생각을 한 기억이 납니다.
하강 후 다른 분에게 물어보니 아무도 못 들었다 합니다.
그 외 이것저것 문제로 바위 배우는 것 정리했습니다.^^
6번째 보통은 위문이라고 하는데 원래 이름은 백운 봉암문인가봐요.
7번째 북문
원효봉에서 찍은 좀 있다 지나갈 의상능선입니다.
용혈봉 아래에 국녕사 거대 철불이 보입니다.
노적봉
성랑 이란 곳이 이런 뜻이 있군요.
거의 허물어지고 온전히 남은 성벽이 별로 없습니다.
8번째, 시체가 나간다는 시구문으로 알고 있는데 원래 이름은 서암문이군요
9번째 수구문지 입니다. 1920년 홍수로 없어졌다고 합니다. 문은 없지만, 성문 한 개 더 올리려는 욕심에 ㅋ
돌을 판 자국을 보니 수구문지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10번째 대서문
여기서 셀카 한 장 ㅋ
11번째 중성문
12번째 가사당암문
조금 전에 건너편 원효봉에서 여기를 찍었는데.ㅎㅎ
왼쪽부터 의상봉,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지나야 할 의상능선입니다.
13번째 부왕동암문
여기 오면서 처음 탈이 납니다.
산행 수백 수천번 했지만 산행 중에 쥐가 나는 것은 한두 번 정도였던 것 같았습니다.( 그것도 산행 몇 달 쉬다가 갑자기 시작해서 생긴)
그런데 여기서 20분 이상 다리를 주무르고 고생을 합니다.
시속 3.2킬로가 3.0으로 다운되네요.ㅋ
겨우 도착한 14번째 청수동암문입니다.
저 문을 지나면 비봉 향로봉이 나옵니다.
내리막이라 이제는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왼쪽부터 의상봉...... 문수봉
여기 사진 찍는 지점 근처에서 탈이 납니다.
두 다리가 쥐가 나서 마비가 됩니다.
길옆에 다리 펴고 주무르고 있는데... 지나는 사람이 물도 주고 아스피린도 얻습니다.
이제껏 산행하며 남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나만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여기서 30분 이상 신발 벗고 주무르고.....
여기서 물이 떨어집니다..
향로봉에서 찍었습니다. 이 능선 타고 쭉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오늘의 목적지 장미공원입니다.
15번째 겨우 도착한 탕춘대 성암문 입니다.
여기서 고민을 합니다.
먼저 너무 땀을 많이 흘리고 한 시간 넘게 물을 마시지 못해서 심한 갈증을 느꼈습니다.
1.7킬로를 더 가서 장미공원을 가야 하나... 300미터만 내려가면 버스가 있는 홍은동으로 내려가야 하나 고민하다
어차피 성문은 다 돌았으니 빨리 가서 물과 시원한 맥주를 마셔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아래로 내려가다 쥐가 나서 또 계단에 주저앉아있습니다.
집에 와서
쥐가 난 이유를 인터넷에 뒤져보니 카페인을 과다 복용하면... 오늘 냉커피 4 봉지에 북한산성 자판기에서
파는 실론티 한 캔도 마셨으니.. 그럴 법합니다.
또 땀을 많이 흘리면.... 맞습니다. 오늘 땀 무지하게 흘렸습니다. 줄줄줄...이 맞는 말입니다. 거기에다 물도 모자랐고...
힘든 운동을 하면.... 보름 전 지리산에서도 훨씬 무거운 것 메고 13시간 이상 걸었는데
아무 문제없었지만... 그기는 시원했고 물도 충분했고... 여기는 30도가 넘었으니까요.
결론은 카페인 복용을 자제하고 땀을 흘릴 때는 맞게 전해질과 물 보충을 충분히 하고
쉬면서 산행하면 된다입니다. 거기에 아스피린은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고요.
시속 2.8 정도입니다.
맵스 3디는 좀 불안하네요. lte로 하니 다 날아가버려서...
역시 모션 엑스가 안정적입니다.ㅎㅎ
8시간 걸렸군요.
2년 전엔 구름 속에서 아르바이트하느라 10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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