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산

도봉산행

김동면 2015. 2. 12. 16:05

 

퇴근 후 하산길을 칼바위로 잡아놓고 산행을 하다보니

북한산 코스를 자꾸 가게됩니다.

수십군데의 코스로 해서 오직 칼바위 근처로 하다보니,

 조금 지겨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오랜만에 회룡역에서 출발해서 우이동 산행을 계획하고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아침에 회룡역 내려서 간단한 요기를 하려고 했지만, 해장국집 같은데 한 군데도 영업하는 데가 없어서 김밥집에서 김밥 두 줄 싸서 산으로 올라갑니다.

범골 굴다리 지나서 항상 가던 시청 매표소나 절 쪽으로 가지 않고 계곡 건너서 왼쪽 능선을 탑니다.

 사패산 능선에 오르니 바람이 많이 붑니다. 600 미터만 가면 사패산인데 그냥 포대 능선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네요.

사진 한장 찍으려고 해도 손시려서 포기했습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요.

날씨 따뜻한 줄 알았는데, 북풍으로 인해서 팔목이 시려서 할 수 없이 소프트 셸 재킷을 꺼내 입습니다.

몇 년 전 혹한에 갔었던 설악산 끝청에서나 꺼내 입고 운행하던 겉옷을 입었으니

오늘 아침 도봉산 날씨가 보통이 아니긴 합니다.

우이동 내려오니 배낭 옆 주머니 물병은 꽁꽁 얼었고, 배낭 속 물병은 살얼음이 생겼네요.

 

 

 

그래도 콧물 줄줄 흘리면서 걸었긴 하지만, 기분 좋은 산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