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악산 몇 번 다녀오다 보니, 언제 한번 한양성곽을 한번 돌아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 저곳 검색해보니 충분히 가능 할 것 같네요.
말바위 성곽 보수공사를 한다고 해서 4월 말 이후에 가려고 계획하다가, 어제 갑자기 한번 돌아봐야겠단 생각을
하고 바로 실천하기로 합니다.
어제 야간근무로 세시간도 자지못했지만 근무 끝나자 마자 바로 전철을 타고....
서대문역 4번 출구 나와서 강북 삼성병원 쪽으로 잠시 올라오면 지금은 흔적도 없는 돈의문 터 부터 시작하기로 합니다.
흔적도 없지만 이 근처(강북삼성병원 근처)가 돈의문 터 라고 하네요.
아마 제 생각은 바로 앞에 차도 쯤에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성문이기 때문에요)
오른쪽 집이 홍난파의 집이었다합니다. 뒤로 인왕산 성벽이 보입니다.
한양성곽 인왕산 구간입니다.
허물어진 옛성곽과 현대의 성곽과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지난번에 지나간 성안길이 아닌 외곽 길을 택했습니다.
조금 가다가 보니 다시 안으로 들어옵니다. 뒤로 남산이 보입니다.
인왕산과 건너편의 북악산도 보입니다.
인왕산 정상바위입니다.
청와대 쪽으로 찍지 말라고 해서 찍지 않았습니다. 뭐 좋은데라고 그곳을 찍겠습니까.
눈으로는 보았지만 눈을 씻어버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시하는 이친구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만, 똑딱이 카메라로 저기 찍어봐야 무슨 대외 정보라도 될까요?
성벽너머의 기차바위입니다.
인왕산이 거의 끝났습니다. 구석에서 냉커피와 점심 요기용 빵을 먹으려고 했는데...그사이에 경비병이 지나가고
위에 있던 경비병이 내려와서 쳐다봅니다.
아~ 빵 먹는것도 눈치보이고 불안하게 먹는것 같아서 바로 일어나서 내려옵니다.
이제 창의문에서 숙정문 혜화문 흥인지문 까지 가야합니다.
창의문은 최초 건립 이후 항상 폐쇄된 문이었다. 『태종실록』 태종 13년(1413) 6월에 풍수학생 최양선이 상소하기를 “장의동 문(장의문, 즉 창의문)과 관광방 동쪽 고갯길(숙정문 지역)은 바로 경복궁의 좌우 팔에 해당되므로 길을 열지 말아서 지맥(地脈)을 온전하게 하소서”라고 하자 임금이 그대로 따랐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러한 연고로 북소문인 창의문과 북문인 숙정문은 태종 때에 폐쇄되었다. 이후 세종 때에 도성 수축을 위한 작업 편의상 임시로 문을 열기도 하였는데 세종 4년(1422) 정월에 숙청문과 창의문 두 문을 열어 군인들의 출입문으로 사용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편의에 따라 문을 임시로 열기도 하였지만 세종 28년(1446)에는 왕의 명령이 아니고서는 문을 열지 못하게 하였다. 다만 인조반정 때에는 반정군이 이 창의문을 부수고 들어가 쿠데타를 성공시켰는데 이때 창의문이 반군에 의해 열린 적이 있지만, 조선시대 내내 창의문은 닫혀 있었다.
(서울시 홈피에서 발췌)
창의문(자하문)입니다. 여기서 주민증 내고 번호패를 한개 받아옵니다. 이것 목에 걸지 않으면 지나가다가
경비병에게 제지를 받습니다.
오르막이 장난 아닙니다. 그리고 모든길이 계단입니다.
오랜만에 경등산화로 걸었더니.... 조금 발바닥에 안좋은 신호가 옵니다.
북악산과 뒤로 보이는 북한산입니다.
성벽의 연대가 정리되어 있네요.
셀카가 되었네요.ㅎㅎ
숙정문에 도착했습니다. 말바위 공사하는 것 아는데, 성벽 밖으로 내려와서 성벽 외곽으로 가야하는데...
숙정문에서 말바위 까지 내려와서 다시 숙정문 까지 가서 성밖으로 내려온 흔적
말바위 쪽으로 내려가니 공사한다고 삼청공원 쪽으로 내려가라고 써놓아서 삼청공원 쪽으로 내려가다가
좀 이상해서 나무계단을 타고 다시 성벽쪽으로 붙으니 군부대 입니다.
여기서 말바위 사진 찍고 성벽 외곽으로 내려가려고 하니 공사중인 말바위 문 밖에 없습니다.
할 수 없이 다시 주민증 보여주고 번호표 받아서 다시 숙정문 까지 와서 성벽 밖으로 나옵니다.
한시간 이상 알바를 한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번호패 주고 내려오니 삼청각이 보이네요.
성북동입니다.
경신고등학교 입니다. 옛성벽과 현대식 블록이 이채롭네요.
공원 출구로 나오니 식당도 많네요. 여기서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혜화문입니다. 건너편 보이는 성벽이 낙산과 흥인지문으로 가는 성벽길입니다.
혜화문
도로 건너에서 바라본 혜화문
낙산 성벽으로 들어왔습니다.
태조때? 아니면 세종때? 맨 오른쪽은 숙종때 같습니다.
이걸 왜 찍었을까?
아~ 저기12시 방향의 인왕산과 1시 방향의 북악산 때문에 찍은것 이었군요.
흥인지문이 보입니다.
우리가 보통 동대문으로 부르는 흥인지문입니다.
성벽의 끝입니다.
앞으로 광희문도 남아 있고 남산으로 해서 숭례문 까지 성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있다고 하는데...
저는 도시로 다니는 것이 싫어서 별로 가고 싶지 않습니다.
역사 공부 하는 마음이나 산책하는 코스로는 이 길도 좋겠지만...
저 같은 사람은 산속의 숲길이 훨씬 더 편하고 좋습니다.
성벽 구석구석 우리를 감시하는 카메라와 무전기와 총 들고 있는 경비병과 군인들로 인해서
마음 편한 산행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음에 마음 편한 사람 끼리 간편한 복장과 신발로 산책 하는 기분으로 잠시 지나는
정도면 괜찮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알바 안했어면 12킬로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왼쪽 부터 인왕산 두번째 가파른 오르막인 북악산 맨 오른쪽의 나즈막한 낙산
Name: 인왕-북악-낙산 성곽
Date: 2015-04-23
Length: 14.27 km
Duration: 04:22:35
Average: 3.4 km/h
Incline: 666 m
Decline: 691 m
Max. Speed: 6 km/h
Max. Altitude: 318 m
Min. Altitude: 31 m
Alt. Dif.: 287 m
오늘 다녀온 궤적을 구글어스에 넣어봤습니다.
이렇게 보니 무지하게 걸은것 같습니다. 아마 도시로 돌아다녔다면 힘들고 지쳐서 못 다녔을것 같습니다.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도 먹고 쉬기도 했는데 꽤 빨리 걸었네요.
아마 혼자 걷다보니 내 페이스대로 걷고 내리막 길은 평지 같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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