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

한계령-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김동면 2021. 10. 3. 10:20

가을 단풍철에는 설악산은 가서는 안되며 특히 단풍철의 주말 설악산은 많은 인파로 인해서 절대로 가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다니던 저였지만,

장거리 산행에 굶주리다 보니 서북능선 구간은 인파가 적을 거라고 자위를하며

가을의 토요일에 출발하는 안내산행에 신청을 합니다.

역시 귀때기청봉 이후에는 인파가 별로 없습니다.(길이 험해서 없을만합니다.)

 

한계령에서 올라갑니다.
한계령 삼거리
우와~ 이곳 한계령 삼거리에서  20 년 가까이 함께 숙식?을 하며 온갖 종주산행과 비박 야영산행을 같이 하다가 요즘 연락하지 못했던 산친구 '풍경'을 우연히 만나네요. 산에서 아는 사람 만나는 게 드문데 북한산도 아닌 자주 가지 않은 설악산에서 만나다니. 참으로 인연이 있긴 있나 봅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이 친구 일행이 있어서 사진 두 장 찍고 헤어집니다.
대승령 7킬로, 저는 솔직히 만만하게 봤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가도가도 몇 백미터 밖에 못가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공룡능선 보다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너덜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비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은 위험해서 다니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철봉은 피뢰침 같기도 한데...
이런 돌길로 가야합니다. 어린이나 노약자와 같이는 좀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12시 방향의 중앙 쯤에 작게 보이는 인공구조물이 봉정암이고 오른쪽의 봉우리는 끝청과 대청 같기도 한데...
귀때기청봉에 올라왔습니다. 대승령까지 6킬로이고 내리막 능선이라 쉽게 보았습니다.

 

가야할 능선, 눈으로 보기는 평탄한 능선길 같았습니다.
가다가 뒤돌아 본 귀때기청봉
한 참을 온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계단은 그래도 길이 좋기라도 합니다.
사진엔 없지만 길 진짜 좋지 않습니다. 미끄럽고  오르고 내려가고...
거의 직각으로 세워 놓은 계단입니다.

저는 국립공단에서 만든 설악산 코스의  대승령까지의 조금 전의 길이 험난하다고 검은색으로 표시를 해놓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래로 이어지는 능선이라서 편하게 생각했습니다. 

역시 검은색으로 표시를 해놓을 만합니다. 공룡능선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니 제 입장에선 공룡능선 보다 난이도가 더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혼자 애플워치 타이머로 셀카 한 장 찍고
대승폭포가 한국의 3대 폭포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장수대의 기원은 50~60년대에 장군의 휴양소가 있었다고 하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심박수 135, 신발을 바꾸니 다리는 가벼운데 몸은 무겁다 보니 오버페이스를 많이 하나 봅니다.

이번 산행에서 거의 쉬지를 않았습니다. 그래도 평균속도가 1.8킬로 밖에 나오지 않은 것은 길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켠디션 조절을 위하여 되도록이면 오르막이 아닌 내리막에서 가볍게 식사를 합니다. 귀때기청을 내려오면서

길 옆에 앉아서 편의점표 유부초밥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행동식으로는 맛없는 양갱과 에너지바를 억지로 먹었습니다.

 

식수는 커피 포함 2.5리터 가져갔지만 내려오다가 물이 떨어져서 계곡물 받아서 마셨습니다.

제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기도 하고 날씨도 더웠고 산행도 좀 힘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