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2006/07/22 지리산 주능선 첫 종주

김동면 2008. 5. 28. 19:41

 

40여 일 전에 지리산종주가 있다고 공지가 올라와서 무조건 참석한다고 했다.

불수사도북을 하고 난 다음 종주의 깊은맛에  이끌려서.


체력  안배를 위해 11일간 금주와 무거운 배낭메고 하중연습 등 개인적인 것 에서부터 같이 모여서 장비구입에서 종주연습,그리고 종주산행시 각자분담에 대해서 의논사항 등 거의 한달보름을 지리산종주에 올인했다.


 

21일 9시45분 용산역 출발(열차에서 잠을 자야 하는데  긴장되고 해서 모두 잠을 한숨 못 잤다.

22일 새벽2시25분 구례구역 도착.

02:45분 화엄사 출발 0 모두 아무 말도 없이  노고단대피소를 향해 걸었다.

 (화엄사에서 노고단으로 오르면서 잠시 쉴때 행동식 먹어면서)

 

05:42 코재끝. 그곳에서 내려다본 운해는 어둠속에서 비지땀 흘리며 7Km를 걸어서 올라간  우리들에게 한꺼번에 보상해주는 경치였다.

 (멀리 운해가 밤새 걸어온 피로를 싹 날려주었다)

 

 

05:55노고단 대피소7455 아침식사.

 

07:00 대피소 출발

07:41 돼지평전 11407

08:09 임걸령 13316

08:46 노루목 14812

여기서부터 나와 풍경 강산님을 뺀 5명은 반야봉으로 올라갔다.(연하천 대피소에 만나기로 하고)

09:21 삼도봉 15627

10:43 토끼봉 18022

 

(토끼봉)

12:17 연하천 대피소 22000 점심식사

13:50 대피소 출발

15:40 벽소령 27655

 

(벽소령대피소)

16:48 선비샘 30628 나는 졸면서 걷는다는 말을 이해 못했다. 그런데 내가 졸면서 걸었다.

길이 두개로 보이면서 그 때의 생각은 그냥 아무 곳에나 쓰러지고 싶었다.

19:00 세석산장 34200 도착하자마자 물길어 와서 찌개 끓이고 저녁을 먹고 바로 기절(?)했다.


 

 

(해가 지면서 뒤에 있는 높은산에는 노을이 남아있는 모습)

(세석산장에서 비닐덮고 비박)

04:00 기상 어제먹던 찌개에다 다시 물 붓고 끓여서 아침을 먹었다.

어제보단 훨씬 몸이 가볍고 괜찮았다.

05:10 출발

05:30 촛대봉,36317 이곳에서 바라본 경치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운해와 수많은 봉우리 봉우리...


 

 
(새벽에 촛대봉에서 멀리 동쪽으로 해뜨는 장면을 바라보면서)


 

 


(촛대봉)

07:05 장터목 40844

08:05 천왕봉정상 43600 남한내륙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올라와서 사방을 둘러보니 남쪽으론 남해 바다가 보이고 동쪽으론 우리가 걸어왔던 노고단과 저 멀리 아득하게 보였다.우리가 저곳을 지나서 왔다는게 내 초라한 다리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산위에서는 비가 흩뿌렸지만 구름속에 잠기지 않아서 멀리 경치가 다 보였다.


 

 

(나 태어나 최고 높은곳에 올라봤다)

 

(천왕봉정상 한여름의 더운 날씨 이지만 정상은 추워서 모두 자켓을 입었다)

10:30 치밭목 대피소50110 이 대피소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11:45 출발

12:23 무재치기 폭포. 52777 흘린땀과 달구어진 발목과 도가니를 식히기 위해 찬물에 담궜다.순간 시익~~~하는 소리와 함께 김이 나왔다. 조그만 “소”가 따뜻하게 덮혀졌다.

 

 

 

14:51 유평리60750

15:23 최종목적인 대원사매표소 66070

 

 


어제 16시간15분 오늘 10시간 23분. 버스정류장에서 먹은 차가운 캔맥주는 감로수 그 자체였다.

 

 

진주가는 버스를 타고 19:00에 출발하는 서울행 버스를 예매하고 옆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먹고 서울에 22:35분 도착.



지리산행 하면서 우리는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전날 일기예보에는 전남 경남이 토요일에도 비가  내리고 일요일엔 큰비가 내린다고 나왔다. 덕분에 여름방학이고 주말인데도 지리산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우리가 산행할 때 날씨는 한마디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우리가 덥다고 생각 할 땐 서늘한 바람과 약간의 비를 뿌리고

그렇게 비를 뿌리면서도 경치를 구름으로 가리지 않아서 먼 산과 바다도 보였고.

산위에서 우리는 햇볕과 흐림과 비와 손시릴 정도의 추위까지 모두 경험했습니다.

누구는 우리가 착한일 많이 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날씨를 선물 받았다고 했지만...


 



 

 

자고 일어나니 지리산이 꿈같습니다.

또 가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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