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2006/11/11 지리산 서북능선

김동면 2008. 5. 29. 09:29
 

몇 달 전부터 계획하고 생각한 지리산 서북종주 하기로 했는데, 몇 일전부터 목감기와 노적봉 우중산행때 접질린 왼쪽발목은 시큰거리고…

잠 안자고 하루에 15시간을 걷는다는것이 겁이 났다.

그래도 약속을 했어니 가야지.

 

 (보라색 선이 이번에 산행했던곳.클릭하면 크게 보임)


10일 밤0:00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

 

11일 03:09 전북 남원시 인월에 도착

03:25  장비 점검하고 출발.(항상 종주시작 할 때 마다 드는 생각은 왜 내가 이런 미친 짓을 하지? 하는 생각이든다. 이런 생각이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모두 다 그렇다고 하네. ㅋㅋㅋ

03:45  흥부골 입구 1724( 만보계의 도보수를 측정한 것 임)

06:02  덕두봉 정상 5570 풍경님의 청국장으로 식사.

06:55  식사끝 출발

07:39  바래봉 정상 7666 이곳은  그림이나 사진에서 보는 알프스 목장 같이 이국적인 분위기 였다..

08:18  팔랑치 도착 10052  지리산의 봉우리 이름은 정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수 우리나라 말이라고 들었다.

08:50  부운치 도착 11322

10:11  세동치 도착 14712

10:53  세걸산      15290

12:43  고리봉  20590  주말인데도 사람을 한명도 못 보다가 여기서 처음으로 사람구경을 했다.

13:03   정령치        22029  배가 얼마나 고팠는지 라면과 밥을 다 먹고 또 라면을 끓여서 먹었다. 나중에 배가 너무 불러서 산행하면서 얼마나 후회 했는지.

14:10  식사 후 출발.


 

 


15:20 만복대  25129  어젯밤 버스 출발 때 먹었던 감기약기운인지 식곤증인지  몰라도진짜졸렸다... 대원들은 만복대의 멋진 경치구경에 환성하는데 나는 비몽사몽 ㅡ.ㅡ  졸면서 걷다가 철쭉나무 군락에 두 번이나 머리를 박았다. ㅜ.ㅜ

고리봉을 지나 성삼재에 도착했다.

17:30  성삼재 도착,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너무 힘들어도 그 경치는 진짜 장관이었다. 이렇게 해 지는 모습에 감탄하고 끝까지 본 것도 처음인 것 같다.

18:40  노고단 산장 도착  38900


날씨가 무지 추웠다. 저녁 기온이 영하5도에 바람은 너무 많이 불었다.

우리는 출발 전에 이런 생각을 했다.

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면서 술 한 잔 한다는 낭만적인 생각.

그러나 도착하니 춥고 바람 불고…….

빨리 밥 먹고 자자 ㅡ.ㅡ

날씨가 너무 추우니 우리 침낭으론 비박하다가 얼어 죽을 수 있으니 대피소에서 자기로 했다.



12일 날씨 맑음.

04:40  기상

06:10  출발

06:57  돼지평전 42580 현재기온 영하6도

07:23  임걸령  44829

07:58  노루목  46926 여기서  나와 강산님 빼고 나머진 반야봉으로 올라갔다.

08:30  삼도봉  48280

08:49  화개재  49856

11:40  연하천 대피소  58600

12:55  식사 후 출발. 음정으로 내려가는데 연하천 대피소 알림판에는 3시간 이상 걸린다고 적혀있었다.

그런데 14:40분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한다. 여기는 버스가 하루5번 밖에 안온다고 한다.

그러면 버스 못타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빨리 가면 탈 수 있습니다.

3시간 걸리는 길을 어떻게 빨리 갑니까? 

 뛰어가면 됩니다.

진짜 뛰었다.ㅡ..ㅡ

깎아지른 너들길 그리고 평지를 뛰었다.

14:35 음정도착. 1시간 35분만에.

 

함양까지 버스 타고 와서 술 한 잔 먹고 동서울행 버스 타고 왔다.

24시간 걸어서 50킬로 가까이 걸었다.

 

갈수록 지리산에 빠지는것 같다.


다음엔 지리산 남부능선 함 해 볼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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