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박래오 유두류록 따라가기 산행을 하면서 지리99를 알게되었다.
가입을 하고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리고 내가 아는 지리산은 이분들에 비하면 너무 보잘것 없는것도 알았다.
몇개의 글을 올리고 부끄러워 했는데...
몇번 도움 받은 운영자분이 매년 열리는 지리구구 달궁모임을 6월 둘째주 토요일에 한다고 해서 부끄러움 많이 타는
나 이지만 고민없이 참석하기로 했다.
오래된 산행친구 풍경님도 같이 참석하기로 하고 금요일 밤열차를 탔다.
몇일전 부터 토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 몇가지 코스를 생각했다.
1.비가 안 올 경우는 성삼재-노고단-반야봉-중봉-쟁기소로 해서 달궁캠프장으로 참석
2,비가 조금씩 올 경우 성삼재-노고단-화개재-뱀사골-반선-달궁
3.비가 많이 올 경우 성삼재-노고단대피소에서 놀다가 대피소- 심원-달궁
이렇게 계획을 잡고 성삼재에 도착했다.
역시 성삼재에서는 많지는 않지만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차피 시간이 많으니 노고단 대피소까지 천천히 구경하면서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넓은 대로로 걷기로 했다.
[선교사 별장터]
옛날 한국에 왔던 선교사가 풍토병이 걸려서 이곳에 휴양시설을 만들어 놓은곳이다.
옛날에는 지금과 같은 도로가 없어서 산아래에서 가마 타고 올라왔다고 한다.
지금은 왕시루봉으로 옮겼다.
[반야봉 철쭉]
전국적으로 비가 올거라고 했는데, 영험한 지리산에만 비를 멈춰줬다.(실제로 서울 광주 등에서는 억수같이 쏟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 1번으로 하기로 했다.
[반야봉]
[중봉]
잠깐 나타난 구름속의 하늘은 환상적이어서 찍었는데...사진으로 보니 보통 그림 같다.
역시 위대한 지리산의 자연을 이런 카메라로 기록하는것은 무리인것 같다.
몇번의 알바를 했다.
처음에는 묘향대 가는 길로 가다가 다시 돌아오고, 다음에는 한참 가다보니 심원 가는 길이었다.
그래서 제대로 길을 들어서서 한참 걸어도 어떤 표식이 없었다.
좌우지간 도로만 나오면 되니 무조건 가기로 했다. 가다보니 넘어진 이정표가 있었다. 어느분인지 뒷사람을 위해
달궁 가는 길을 이렇게 나마 표시 해서 고마웠다.(마주 보이는 길은 심마니능선 가는길)
항상 서북능선 지날때 마다 이곳을 쳐다보며 달궁에 대해서 생각했다.
이름도 신비하게 들린다. 2.000년 마한의 패잔국가 였다는게 더 신비스럽다.
이곳에서 처음 보는 분들이지만 친근한 느낌이 드는것은 왜 일까?
내 포즈가 뻘쭘하다 ㅋㅋ
서울 B조 기념사진
모두 처음 보는 분들이지만 지리산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금방 친해졌다.(나도 낯을 많이 가리는데...오래전 부터 아는
사람들 만났는것 같았다.)
월드컵 축구도 응원하고 술도 마시고 많은 사람도 알게되고...
보람되고 좋은 자리였던것 같았다.
참으로 신기한것은 서울에도 억수같이 비가오고, 부산에도 광주에도 비가 오는데, 이곳 지리산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여기 운영자님 말씀대로 전국에 비가 올지라도 지리산은 지리산 산신령이 마음대로라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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