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5월2일 까지의 박래오 유두류록 따라가기 산행을 하고 보름밖에 안지났지만 마누라의 바래봉 철쭉을 보러가자는 성화에
다시 한번 나서기로 했다.
작년1월29일 마누라와 인월에서 노고단까지 산행중에 쌓인눈과 느린 걸음걸이 때문에 고리봉에서 탈출을 기억하고,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먼저 오르막으로 인해 힘들지 않게 하기위해 성삼재 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늦을 경우 비박까지도 생각하고 침낭과 쉘터도 가지고 갔다.
비가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지만 그냥 출발했다.
묘봉치쯤에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진다. 그래서 배낭커버 덮고고어모자도쓰고 등산화커버도 씌운다. 지금 그림처럼 빗물이
조릿대나무에 묻어서 바지가 다 젖는다. 그 빗물이 신발속으로 스며드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에서 준비해간 신발커버가 힘을 발
휘했다.
고리봉쯤에서 바라본 성삼재 부근
살짝 보였다가 구름속으로 사라진 반야봉
마누라는 52리터 아크테릭스 캄신
12시 방향의 반듣한 봉우리는 차일봉 또는 종석대 같았다.(작년 그곳으로 지나간적 있는데...넓다란 초원 같은 봉우리였다)
[작은고리봉]
나는 70리터 그레고리 발토로
[ 2시방향에 보이는 구름속의 노고단]
애들 일어나서 학교가라고 집으로 전화중.
[서북능선에서 가장 높은 만복대]
여기서 물 보충하고...
정령치에서 늦은 아침을 먹는다.
이번 산행에서는 일박이기 때문에 밥을 해먹지 않기로 했다. 대신 두명이 4끼 먹을 밥과 반찬을 싸가기로 했다.( 덕분에 배낭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술이 모자랄것 같은 생각에 정령치에서 캔맥주 4캔을 샀다.
[정령치 습지]
어차피 늦으면 비박계획 하였어니 유유자적하면서 볼것 다 보기로 했다.
[12마애석불상군]
고려시대 작품이라고 한다. 온화하고 정겨운 모습이다.
이제껏 난 정령치를 6~7회 지난것 같았지만 한번도 보지않고 지나쳤던 곳이다.
[계령암지]
우물일까? 변소일까? 뭔지는 몰라도 그 자리에 나무가 자란다.
고리봉에서 세걸산 까지의 능선길이 서북능선에서 제일 험하다고 생각된다.
작년 1월 29일 똑같은 거리를 쌓인눈으로 인해 4시간 걸렸었다. 오늘은 반 밖에 안걸렸다.
세동치에서 물을 받으려고 갔더니 그곳 비박지에서 부산 어디 단체산악회에서 떼로 식사중이다. 물받으려고 했더니 여기 샘터 없다고 대장쯤 되는 사람이 자신있게
말한다.
그때 내가 잠시 헛갈렸다. 여기 아닌가? 잘못들어왔난 하고 그곳에서 나왔다. 조금 가다보니 그곳이 샘터있는곳이 맞았다.
다시 돌아가려니 온길이 너무 많이 왔다. 그냥 가기로 했다.
너무쉽게 이곳지리 잘모르는 등산객 말을 믿어버렸구나. 하는 후회감이 들었다.
고생끝이다. 이제 부터 수월한 팔랑치 꽃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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