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토요일이 휴무였다.
장마오기전에 지리산 한번 더 가려고 세석대피소에 예약했다.
원래 계획은 화엄사에서 세석까지 가서 하룻밤 자고 대원사로 내려가는 화대종주를 하려고 했었다.
25일 새벽에 아무도 없는 화엄사 고갯길을 혼자 올라가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좀 찜찜했다.
그래서 성삼재-천왕봉-성삼재 왕복종주나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물 받고 출발
[노고단 고개]
[ 화개재]
[토끼봉]
삼각점
[형재봉]
천왕봉까지 반 남았다.
[ 장터목]
앞만 보고 가는 산행을 오랜만에 했다.
작년 5월에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장소에서 출발했을때는 천왕봉을 갔다가 왔었어도 2시 밖에 되지 않았다.
작년보다 세시간이 더 늦은것 같았다.
우선 몸이 많이 무거웠고,배낭도 더 무거웠던게 늦었던것 같았다.
몸은 기진맥진하고 시간도 너무 늦게 도착해서 그냥 여기서 자고 가려고 했다.
신발 벗고 30분 정도 쉬는데 8시까지 기다리는게 싫고 곧 비가 올것 같았다.
급수정하고 로타리대피소에서 자고 내려 가기로 했다.
[통천문]
10미터 앞도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고 비바람은 장난 아니게 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바람불고...1분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내려갔다.
법계사에 도착
[로타리 대피소]
오늘 30Km 조금 더 걸은것 같다.
중산리로 내려가서 서울로 가도 되지만,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냥 여기서 쉬기로 했다.
밤새도록 비가 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라면 한개 끓여먹고 비 맞고 중산리로 해서 원지에 도착했다.
지리산에는 오전 내내 비가 왔다.
이번 산행은 좀 의미가 없는 산행같았다.
구름과 숲에 가려서 지리산의 멋진 풍경을 보지못하고 무작정 걷기만 한 노가다 산행이었다.
그래도 시간 없을때 이번보다 더 가볍게 해서 당일치기로 한바퀴 돌고 오면 될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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