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부터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머리가 아팠습니다.
이럴 땐 두말할 것 없이 산으로 가면 됩니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명선봉으로 간다는 것만 알고 따라갑니다.( 어디면 어떻습니까? 지리산이면 되니까요)
열심히 사진찍으시고 계시는 호원 형님
처절하게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이현상 남부군 총사령관이 사살된 곳이라고 합니다.
이현상 아지트
물을 준비하지 못해서 아래 절골까지 가서 물을 길어옵니다.
호원 형님과 풍경님, 두 분 모습이 다정한 남매 같지 않나요?
살을 빼서 꽃미남인 된 샌드빅 옆에 있어니 내 모습이 더 비교되는 것 같습니다.(저도 몸무게 줄여서 꽃제비 되어 보려고 합니다.)
명선봉 아래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명선봉에서 강호원 형님
풍갱님
상봉이 잠깐 구름에서 나왔을 때 재빨리 찍었습니다.
뭐가 좋다고 팔짱까지 끼고....
산태길을 가기 전에 총각 샘 못 가서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길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래되어서 바람에 닳은 뽀때님의 리본
다쳐서 손에 상처 나서 약 바르고 했던 사람이 뭐 좋다고...ㅋㅋ
다시 흐름 바위로 돌아왔습니다.
다음에 날 잡아서 가기로 한 안당재
삼겹살과 나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꼭대형님이 가져오신 물메기탕으로 맛있는 저녁을 먹습니다.
강호원 형님은 우리와 헤어지기 싫어져서 계획에 없는 외박(?)도 하시고....
첫날 산행 한 Motion X 지도와 궤적입니다.
신흥리에 있는 고운 선생의 각자 삼신동 바위입니다.
이곳이 의신사지 였다고 합니다.
강호원 형님은 집으로 가셨고, 오늘은 에스테야 님과 수야 님이 합류합니다.
낙엽이 깔려 있고 평탄한 길이 참 좋습니다.
샌드빅님도 옆에 누구와 팔짱 끼고 걸으면 더 보기 좋을 건데...
이곳에 꽤 큰 마을터가 있습니다.
현재의 의신마을 정도의 마을입니다.
이곳이 중철이라고 합니다.
아래의 철굴암이 하철이고 이곳이 중철 그리고 상철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무슨 뜻인지 모릅니다.)
눈으로 봐도 세월의 흔적이 있는 돌절구와 기와 그리고 토기가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 말로는 아주 오래된 절터이다고 합니다.
오늘 여기서 엄숙한 결단식이 있었습니다.
이곳 처사님께서 수야 님의 담배를 이곳 아궁이에 넣으면 담배를 끊을 수 있다고 하는 말씀에 담배를 끊는 선서를 합니다.
이곳 모두가 증인이고, 그리고 에스테야 님과 산유화 누나는 수야 님이 일년간 담배를 안 피면 일백만원씩 주기로 합니다.
단 반대로 피면 수야 님이 두분에게 주기로 합니다.
이곳에 올 때 꼭대님과 산유화 누나가 부탄 깨스를 두 줄을 사 가지고 전해줍니다.
그리고 꼭대형님이 서산대사의 어릴 때 수도지를 찾으러 간다는 말에,
두 분의 수도자님이 상철굴암 가는 길을 안내를 하기로 합니다.
가는 길가에 짐승들이 먹으려고 모아놓은 열매들
이곳이 상철암지 입구라고 합니다.
이곳이 상철굴암 터 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옛날 서산대사가 이곳까지 오셔서 수도를 했다는 곳입니다.
바위틈으로 암반수가 흐릅니다.
구들장입니다. 현재도 가끔 수도자께서 여기에서 수도를 한다고 합니다.
안내해주신 수도자입니다.
연암
상철을 돌아보고 계곡을 따라 이곳 까지 옵니다.
이곳은 별천지 같습니다.
산속에 파초 나무와 연못도 있고 작은 집도 있고...
연암을 돌아보고 차로 연곡사까지 가기로 합니다.
연곡사 삼층석탑
저는 이게 왜 삼층이야 자세히 보면 7층인데...라고 무식한 소리를 했습니다.
기단이 뭐라고 어쩌고 했는데.. 기억은 잘 안나지만, 좌우지간 삼층석탑이 맞다고 합니다.
사실 이곳 피아골은 몇 번 지나 봐도 연곡사는 한 번도 들러보지 않았던 곳입니다.
부도
도를 닦은 스님의 사리를 안치하는 곳이라고 압니다.
고려 초기에는 화려하고 정교한 부도가 있었지만...
조선으로 들어오면서 종 같이 간단한 부도로 바뀌었다고 열심히 설명하고 계시는 꼭대님.
둘째 날의 산행은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불국정토를 찾는 길입니다.
저위에 조용한 암자에서 일주일만 지나면 머리가 맑아지겠단 생각을 하였습니다.
둘째날의 Motion X G P S 궤적입니다.
지리산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개인적인 문제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힘들었지만. 지리산을 간다고 결정을 하니 하루 종일 힘들었던 모든 스트레스가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지리산을 아는 게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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