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명선봉과 청소산행

김동면 2011. 10. 26. 10:04

 

 

일요일 청소 산행을 겸해서 산행을 계획했습니다.

가을의 피아골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지리 십경의 피아골 단풍을 구경하고 반야봉 묘향대... 연하천 근처에서 박을 하고

뒷날 청소산행에 참석하는 일석이조의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구례구역에 새벽 3:10분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꽤 거셉니다.

이 비맞고 피아골 대피소까지 가려고 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어차피 목적은 지리산 구경과 청소 산행이니...

계획 수정하고 비 피할 곳 있는 성삼재로 해서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성삼재 화장실에서 비를 피하며 배낭 커버하고 완전무장하고 노고단 대피소까지 가기로 합니다.

 

노고단 대피소 식당은 북새통입니다. 어찌해서 밥해먹고 비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노고단 고개

세 시간을 대피소에서 기다려도 비는 그치지 않아.. 8시 조금 안돼서 비 맞고 출발합니다

 

빵을 안주로 막걸리 한 사발씩

 

빗방울도 가늘어지고...

가을 산의 경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화개재쯤 오니 비가 그칩니다.

 

 

 

 

총각 샘입니다.

사실 이곳에 물 만 있으면 이곳에서 야영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마른 샘입니다.

 

 

총각 샘 야영은 포기하고 명선봉으로 둘이 올랐다가 연하천으로 내려옵니다.

이곳에서 산구화 누나와 진주아재 형님 일락님 부부와 소요유님을 만납니다.

 

진주아재님

 

명선봉에선 구름이 끼어서 전망이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둘이 먹을 것만 계산하고 가져왔던 술과 음식이 이곳에선 내어놓기 민망할 정도로 맛있는 산해진미를 맛봅니다.

사는 이야기 들어며 늦게 까지 정다운 대화를 나누다 잠을 청합니다.

 

 

 

. 중봉 천왕봉 그리고 오른쪽에 촛대봉이 보입니다

 

아침에 환성 소리에 깨어서 나가보니...

입이 벌어지는 광경을 봅니다.

 

해님을 기다리는 사람들 

 

 

 

 

 

 

 

  

 

촛대봉으로 해님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남부 능선 너머로 남해바다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왼쪽에 연기가 오르는 곳이 광양제철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그림을 보니 5년은 젊어진 것 같습니다.

 

반야봉 

 

 

 

산구화 누나와 일락님 지기님과 새벽별 

 

 

 

진주아재 형님 

 

 일락님 부부

6시부터 9시 반까지 경치 보고 사진 찍고 9시 반쯤에  출발을 합니다.

 

 

쓰레기 줍고 있는 소요유님

 

진주아재 형님과 산구화 누나가 말씀합니다.

 청소 산행의 의미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연하천부터 쓰레기 수거를 하기로 합니다.

 

큰 배낭 메고 엎드려서 쓰레기 줍는 것도 꽤 큰 노동이더군요.

초코바 포장지 사탕 포장지 물병 깡통....

세 봉지 가득 주우면서 오니 계획했던 벽소령 도착시간보다 훨씬 많이 걸렸습니다.

 

 

 

 

 

 

형제봉에도 올라봅니다.

 

 

 

형제봉 정상

 

 

 

 임도를 따라 사람들이 하얀 봉투를 들고 가고 있습니다.

혹시 청소 산행하시는 산유화 누나 일행이 아닐까 해서 전화했더니..

역시 맞더군요.

 

  

 

벽소령에 도착하니 반가운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 다정한 모습

얼마나 좋아했으면... 껴안고 고기를 자르고 계실까?

혹시?

두 사람???

 

정겨운 사람들 만나고 청소 산행도 하고 하산을 합니다.

 

대견한 부민이~

자기 아빠 다리 다쳤다고...

규다가 늦게 오니 산행하며 계속 뒤를 쳐다봅니다.

아빠가 보이면 안심하고 다시 내려가고...

 

초2 어린이지만, 속은  꽉 차있는 것 같습니다.

 

 

 

 

지리산에서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정겨운 님들을 만나고 오니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