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앰프 업그레이드

김동면 2020. 12. 16. 11:22

역시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진공관의 소리에 꽂혀서 여기저기 찾아봅니다.

 

작은 진공관 앰프로 음악 들으면서 참 좋다는 생각은 가졌지만, 한편으론 힘이 약하고 입력 단자가 1 개라서 많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이제껏 사용하던 저렴이 중국산 진공관 키트도 소리가 좋으니 굳이 비싼 유럽제나 미국제 말고 말고 중국산도 

가성비가 좋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중국산 진공관 앰프 중에 아마존 같은 데에서도 높은 평판 있는 야친 MC-100B 앰프에 관심을 가지고 찾다가  구매대행에서 구매를 합니다.

무게가 엄청납니다. 박스 빼고 27kg 저거 꺼내면서 진짜 허리 나갈 뻔 했습니다.^^  박스 바닥을 열고 제품을 빼야 될 것 같습니다. 4개의 트렌스가 그냥 쇠덩어리입니다.

 

저 철망을 여는 방법을 몰라서 헤매다가 동봉된 빨간 드라이버를 옆의 피스에 넣고 돌리니 열립니다.

 

입력단자가 4개가 있습니다. AUX 4까지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중간의 검정 스위치 2개는 위로 올리면 5극관 60W이고 아래는 3극관 30W라고 합니다.( 5극관 3극관 무슨 말인지는 아직몰라요) 다만 3극관이 음질이 좋다고 해서 3극관으로 맞춰 놓았습니다.( 다시 5극관으로 해봤지만 제가 듣기에는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세팅하고 몇 시간 후에 전기를 넣었습니다. 역시 힘이 있네요. 쭉쭉 뻗어나가고 좋네요. 저음도 강력하고 고음도 좋습니다. 막귀 우리 딸도 소리 듣더니 소리 너무 좋아졌다고 하네요. 그냥 보통의 저와 같은 막귀를 가진 사람들이 들어보면 참 좋다라고 생각 될 것 같습니다. 파란 램프 아래의 스위치도 위로 올리면 파워앰프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아래로 해서 인티앰프로 만족합니다.

93.1 라디오 앱을 연동시켜놓고 다른일 보고 있는데 

 어느날인가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이 스피커에서 나오는데, 그때 생각 드는 것은 내 앞에서 격정적으로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제 까지 사용했던 음향기 중에 이렇게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앰프는 처음 경험했습니다.

물론 많은 하이앤드 앰프와 장비를 간직하신 분은 우습겠지만요. 저는 이제껏 빈티지 리시버와 30 년 전에 구입해서 한 번도 바꾸지 못한 JBL L112 같은 거로 음악을 들어서 아직 귀가 블루 오션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신기한 것은 몇 시간을 틀어 놓아도 진공관은 뜨거운데 트랜스는 미지근 정도입니다..

전에 사용하던 18 만원 짜리는 트렌스 발열이 꽤 있었거던요.

 

오디오는 무조건 일제 아니면 미국과 유럽제로 생각했는데요. 제 귀가 막귀라서 그런지 몰라도 중국제도 가성비와

성능도 꽤 아니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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