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과 우이령

시루봉-원통사-오봉샘-송추폭포-우이령

김동면 2021. 4. 9. 15:32

우이령 때문에 산행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우이령 예약이 어려웠을 때는 송추 또는 고양시 쪽으로 하산하면 집에 오는 게 불편해서 엄두를 내지 않았습니다.

집에 올 때 우이령을 지나서 오면 힘든 산행도 우이령을 넘으면서 추스르고 우이동에 와서 집에 오기도 편하고....

그래서 오늘도 또 가기로 어제 예약을 했습니다.(지금은 4인 이하 예약이라 예약이 어렵지 않습니다.)

며칠 전 신기록 세운 21 킬로 생각도 나고 해서 나름 길게 가려고 계획을 잡고 움직였습니다.

 

우이역에 내려서 왕실묘역길로 올라갑니다.
아래는 진달래는 지고 산철쭉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둘레길을 돌다가 시루봉옆 천주교 공원 묘지 옆으로 올라 옵니다.  
산벚꽃과 도봉산입니다.
오늘도 원통사 앞의 바위 위에서 신발 사진 한 번 찍어봅니다.
우이암 지나서 도봉산 능선 위에는 이제 진달래가 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오봉샘으로 갑니다.
오봉샘 샘터의 바위 틈에 핀 야생화.
오늘은 오봉과 여성봉 말고 송추 계곡 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송추폭포
송추 쪽으로 내려 오니 계속 되는 아스팔트 길입니다. 그래도 여기는 공원이라 흙 길입니다.  그리고 송추계곡 쪽은 거의 십여년 년 만에 지나는 것 같습니다. 많이 변했네요. 여기 계곡에 10 년 전에는 보신탕집, 백숙집이 즐비해서 음식쓰레기가 길옆에 쌓여서 냄새나고 계곡물 막고 애들 수영하고.... 자동차가 꼬리물고 올라가면서 걸어서 지나가기도 막히고.. 정말 돚데기 시장이 따로 없었는데. 지금은 그런데가 한 곳도 없습니다. 정말 도지사 한 명의 힘이 이렇게 바뀌다니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송추마을길로 올라가다 벤치에서 주먹밥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우이령길
21킬로에 평균속도가 3.0킬로, 아마 하산길이 완만하고 우이령길을 지나다 보니 평속이 높은 것 같습니다.
원래 생각은 좀 더 긴 시가담배를 그리려고 했다가 송추폭포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치킨 다리로 변했네요.

 

지난번보다는 쉬운 곳으로 산행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몸의 피로도 힘이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니면 몸이 만들어 지면서 적응을 하는 건지 모르지만요....

이렇게 몸 만들어서 작은 계획은 오래전에 몇 번 했던 북한산 14 성문 산행을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쉬운 산성입구에서 말고 구기동에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