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부터 생각 왔던 지리산 단독산행을 실행하기로 마음 먹고 난 다음부터 약간의
두려움이 앞섰다.
감기는 아직 낫지 않고.날씨는 춥고, 나의 침낭이 겨울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운데 잘수 있을까 걱정도 하고...
좌우지간 아직 낫지 않았지만 출발했다.
구례구에 새벽3시25분 도착해서 택시 합승을 해서 성삼재에 04:00 도착
04:30 노고단 대피소 도착
(날씨가 꽤 춥다 귀가 시려서 버퍼를 썼다)
(노루목에서..동이 터기전 모습이다)
(빠른걸음으로 삼도봉에 도착하니 일출이 보인다)
아침을 먹지 않고 걷다 보니 배가 무지 고팠다.
그래서 행동식으로 식사대신 해결하고 걸었다. 연하천 산장을 향해서...
09:20 연하천에서 라면에 삼각김밥으로 아침겸 점심을 때우고...
이제 부터는 힘이 없어진것 인지 감기기운인지 걸음걸이가 느려졌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음식을 제때에 찾아 먹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들었다.)
11:53 벽소령
(벽소령대피소)
15:15 세석산장 도착. 세석산장이 멀다.
전에 봄에 올때 보다 훨씬 힘들다. 켠디션 차이인가?
앞으로 넉넉잡아 두시간이면 장터목에 도착하는데 포기했다.
너무 힘들고 춥고 배고파서....
라면에 삼각김밥 먹고 해 질때 까지 기다렸다.
17시쯤 해가 질때 부터 자리잡고 침낭에 들어갔다.
날씨가 장난이 아니게 추워서 우모복 꺼내입었다.
침낭은 생각보다 훈훈했다. 한참 자다가 떠드는 소리에 잠을깻다.
어디 인터넷 산악회에서 ?는지 건배를 하고 술취해서고함을 지르고 난리다.
(이 인간들은 고생을 안했나? 10시가 넘었는데도 떠들고 난리야ㅡ.ㅡ)
감기기운때문에 밤새 기침을 했다.미치겠네.
라면먹고 06:40 출발
촛대봉에서 해돋이를 봤다.
(상고대. 한겨울에만 볼 수 있는데...)
장터목에 도착한 후 쉬지 않고 바로 출발했다. 천왕봉을 향해서....
제석봉의 괴목들
(내가 지나온길. 멀리 둔부처럼 보이는 반야봉과 그 뒤에 뾰족한 노고단이 보인다)
(천왕봉에서)
천왕봉 이정표.당초 계획했던 대원사를 포기하고 중산리로 내려오기로 했다
(법계사 쪽으로 내려오니 단풍이 보였다.)
나 혼자 산행에 감기기운인지 아니면 긴 산행안하다 해서 그런지 힘이 들었다.
무었보다 힘든것은 배낭에 모든짐을 혼자서 다 짊어져야하고 그리고 밥도 혼자서 다 해야하고 대화상대가 없어서 더 힘든것 같았다.( 보통 지리산행을 하면 처음에 무거웠던 배낭이 점점 가벼워 지는데.. 이번은 갈때나 내려올때나 거의 똑같은 무게였다)
그래도 어머니같이 푸근한 지리산이 좋다.
다음에도 기회될때 나홀로 훌쩍 떠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봄에도 갑자기 시간날때 나 혼자 훌쩍 걸어봐야겠다.(물론 비박장비 챙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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