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지리산 다녀온 후 한 번도 산행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한것 아니 다행인 것은 예전에는 산에 안 가면 가슴이 시큰거려서 못 견뎠는데.
이제는 그런 게 없어진다. 아마 나이 드니 나아지는가?
오전에 근무 끝나면 산에 가려고 보따리 싸고 나왔다.
오늘은 작년 연말쯤에 혼자서 한 바퀴 돌었던 12 성문을 거꾸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어제 야근하면서 전혀 잠을 못 잤더니 몸이 무겁고 머리도 답답하다.
그래도 산에 가서 땀 흘리면 풀어질 거라 믿고 시작했다.
북한산성 다음 정거장 효자파출소 앞에서 내려서 왔던 길로 조금 내려가면 수목원 지나서 골목이 있다.
그 골목 안으로 들어가서 미소 식당 안으로 해서 가로질러 가면 된다.
시구문
산에 싸락눈이 내리고 시야가 밝지 않는다. 마주 보이는 산이 의상봉. 그리고 오른쪽 아래 희미한 인공 구조물이 오늘의 목적지 대서문이다.
오늘은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5시간 이상을 엠피 3 들어면서 산행했다.
처음에는 합창곡 듣다가. 오르막 오르는데 기운 안 나서 행진곡만 두 시간 들었다.
그다음에 합창곡 오페라 가요 옛날 가요 민중가요 교향곡 팝송 등 온갖 노래 다 듣다가. 여기 지금 들려오는 이 노래 아리수라는 노래패 소리 듣고 정말 뿅 갔다.(뿅 갔다 이런 말은 아마 이런데 쓰면 딱 맞는 말 맞다)
산에서부터 지금까지 수십 번 더 들었다.
옛날 우리 백성들이 불렀던 민중노래의 진솔한 가사의 한 그리고 해학적인 노래는 가슴 뛸 만큼 좋았다.
그중에서 처음 곡 액맥이타령은 정말 정말 가사와 곡 그리고 가수 모두 너무 좋다.
오늘 음반도 구입신청했다.( 이런 노래는 돈 주고 사서 들어야겠단 생각도 든다)
너무 좋아서 내 블로거에 올려놓고 듣자는 생각에 여기 올려놓았다.
몇 시간 후 면 반대편에서 이곳 볼 거다.
오늘은 상운사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위쪽은 염초봉 길인데... 그곳은 장비 없어서 못 가고... 좌우지간 옆으로 무조건 가기로 했다.
상원사가 아래에 있어도 안 갔다. 그냥 계속 길 없어도 옆으로 가봤다.
상원사 쪽으로 내려가지 않은 게 후회가 된다.
순전히 길도 없고 나뭇가지 비켜가며 간다. 가다 보니 이끼 낀 바위가 있다.
좀 위험했지만... 그래도 되돌아가긴 그렇고 해서.. 무조건 갔다.
다음엔 절대로 이 길로 가면 안 되겠단 생각했다.
상원사 쪽으로 내려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위문. 간판이 없어졌네????
용암문
무인 대피소에서 컵라면 먹고~
동장대
대동문
보국문
대성문
대남문
청수동암문
부왕동암문
왼쪽 바위 봉우리가 원효봉
가사당암문
셀카로 찍었다.
당일 산행 시 메고 다니던 도이터 퓨추라 32가 쇠가 옆으로 나오고 망가져서.
당일 배낭을 구입하기 위해서 매장에 갔다.
오스프리 배낭 세 개 놓고 저울질하다 이것(스트라토스 40)을 구입했다.
애초 구입하려고 한 것은 배리언트 37이고 또 하나는 엑소스 34이다.
작은 배낭을 모든 배낭에 넣고 이것저것 메어보았다.
폼새는 베리언트 37이 제일이었지만... 빨간색 밖에 없는 게 아쉬웠다. 그래도 구입하려고 하다가.
이것 메어보고 확 이것으로 결정했다. 처음은 생긴 것도 이상하고 등판이 망사형이라 약하게 생겨서 망설였지만...
오늘 사용해보고 잘 샀단 생각 들었다.
6시간 이상 사용하면서 배낭 때문에 신경 쓴 게 전혀 없는 것 같이 편했다.
내가 이제껏 사용해본 당일 배낭으론 제일 편했다.
하루 써보고 확실치는 않은데 너무 칭찬을 하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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