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산

불광동에서 솔고개

김동면 2009. 3. 24. 12:17

3/23 날씨 맑지만 꽤 춥고 바람 많이 붐.

 

오늘 근무가 일찍 끝나서  조금 긴 산행을 계획했다.

멀리 갈것 없이 북한산행이나 해야겠다고..

오늘 계획은 불광동에서 육모정 지나서 우이동으로 내려와서 다시 우이암 거쳐서 도봉산 오봉과 여성봉 지나서 송추로 내려오는 계획이었다...

 

 

 

대호 매표소 앞

 

 

 쪽두리봉

 

 사모바위

 

 

 문수봉에서 찍은 사진 첫 봉우리 승가봉.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 쪽두리봉..

 

 문수봉 국기봉앞에서

어떤 사람보고 뒤에 노적봉과 백운대를 배경으로 찍어달라고 했는데...

내 머리가 백운대를 가렸다.

 

 대동문

처음으로 앉아서 황도캔 한 개 먹고

 

 

 

 백운산장

점심으로 국수와 막걸리 마시고

오늘 날씨 꽤 추웠다. 봄인 줄 알고 봄옷 입고 산행하다 추워서 비상용 겨울옷을 꺼내서 두 개 입고 산행했다.

완전 겨울 날씨. 응달은 다 얼었다.

 

 

 하루재

영봉으로 들어갔다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아래에 잠수함 바위

 

 

 

 잠수함 바위

 

저곳에 수십 번은 간 것 같은데 왜 이름이 잠수함 바위일까 생각해 보았다.

오늘이야 알았다.

여기서 보니 진짜 잠수함처럼 생겼다.

그러니까 맹인이 코끼리 다리 만지고 판단하듯이 가까운 데서는 안 보이는 게 맞는 것 같다.ㅎㅎ

 

 

영봉에서 셀카

 

 영봉에서 이 사진 찍고 알바를 했다.

아래로 내려가서 육모정고개로 해서 우이동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영봉 옆길이 있어서 쭉 가다 보니 암릉이 나왔다. 어??? 아닌데 하면서 너무 내려와서 다시 올라가도 힘들고 해서 뭐 ~그냥 갔다.

가보니 군부대였다ㅡ.ㅡ

할 수 없이 상장능선으로 들어섰다.

오후에 구파발 쪽에 볼일이 있어서~ 우이동으로 내려갈 수 없었다.

 

 영봉에서 찍은 상장능선

 

 

 길도 없는 곳에서 산 쪽으로 걷는데 ~

새순이 돋고 얼었던 계곡물도 흐르고... 봄이 오긴 왔나 보다.

 

 

 

 도봉산 오봉. 오늘의 목적지였는데.....

 

 솔고개

 

시간도 남고 해서 여기서 구파발까지 걸었다.

가다가 배고파서 구멍가게에서 감자전에 맥주 한잔하면서....

그래도 구파발 도착하니 5시 밖에 안되었다.

40분 정도 볼일 보고

종로에서 친구 만나서 술 한잔하고 집에 오니 늦은 밤

 

 

 

 

 

 

나 홀로 산행의 장단점

 

내가 배낭 메고 퇴근하면 직원들이 가끔 묻는다.

어느 산에 가요? 그다음에 묻는 질문은 누구랑 가요? 혼자 갑니다.

그러면 한 마디씩 한다.

혼자 가면 심심하지 않아요? 또는 무섭지 않아요? 사고 나면 어떡해요?

 

맞다. 혼자 가면 심심하고 무섭기도 하고 사고 나면 큰일이다.

 

그래도 혼자 가는 게 좋은 점은

무엇보다 스케줄에 얽매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집단 산행을 하면 약속 때문에 무슨 일이 생겨도 그 산행을 해야 한다.

그런데 혼자 산행은 자유롭다.  지리산 가려고 배낭 싸놓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근무 있으면 지리산 포기하고 근무하면 된다.

내 마음대로 계획하고 가다가 힘들면 중간에 내려와도 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고운 음악. 귀에 익은 음악이다.

멋진 풍경을 보면서 감탄할 때 들려오는 음악은 정말 환상이다.

가요도 좋고 클래식도 좋고 민요도 좋고 그때그때마다 들려오는 음악은 너무 좋다.

 

 그리고  자기 페이스 조절하면서 걸어니 쉬지 않고 오래 걸어도 힘이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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