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후문쯤에서 내려왔다
어제 인천지역 어느 산방에서 한남정맥구간 산행을 한다고 해서 신청해놓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참석 한다고 해서(150명정도) 참석을 포기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나 혼자서 지도만 보고 시작했다.
첫번째 계양산구간에서 두번째 지도의 철마산 구간은 우리동네 뒷산이라 일주일에 몇번 가는 곳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 혼자서 두번째 지도 중간 부분부터 산행했다.
원적산 구간부터 시작해서 백운공원으로 내려와서 신동아 아파트 옆으로 올라가서 팬더아파트쪽으로 내려와야하는데 잘못내려와서 어떤 고물상으로 내려왔다.
허락받지 않고 사다리타고 내려와서 팬더아파트로 올라가서 만월산으로 해서 철마산으로 해서 산행을 하다...
길 잘못들어 공동묘지쪽으로 들어가다가 다시 나와서 만수동쪽으로 가는데..
가다보니 어디 군부대 중간으로 가고있었다.
슬그머니 짜증이 났다.
한줄로 쭉 이어진 산을 짜르고 또 짜르고 (차라리 터널을 만들었어면 더 낫지 않았을까?) 그리고 산 곳곳마다 송전탑 송신탑 팔각정 군부대...
이젠 여기 산행 안한다는 생각으로 지도 세번째 마지막 부분에서 내려왔다.
인천에 있는 산들도 한줄로 쭉 이어졌는데. 개발만을 서두르는 무지한 사람들이 모든산을 짤라버렸다.
그리고 가을이면 산에 도토리 딴다고 온산에 도토리와 밤을 씨도없이 다 훑어가는 그런짓을 하다보니.지금 인천의 산에는
동물개체가 거의 없는 그런 유령산으로 변했다.
산짐승은 이어진 긴 구간에서 짝짓기도 하고 먹이도 구하고 한다.
지금 뒤늦게 계양산과 중구봉을 잇는 다리를 놓는다고 하지만, 원래회복은 절대불가능할 뿐 아니라 단순히 등산객의 통행을 위해서 만든 단순한
다리 일 뿐이다. 그리고 비용도 훨씬 많이 든다.
그래도 다행히 지금이라도 이렇게 다리라도 놓는다는것이 다행이긴 하다.
나는 환경운동에 대해서 별로 크게 중요하게 생각치 않았지만 토막내놓은 인천의 산을 보면서 정말 환경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다.
만약에 옛날에도 환경운동 단체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아주 흉물스럽게 산 중간을 토막내어서 길을 만들고 하지는 않을것이다.
지금 인천에서 계양산에 롯데에서 골프장을 짓는다고 환경단체 시민단체와 싸우고 있다.
난 골프장의 폐해가 뭔지는 몰라도 이런것 만 봐도 환경단체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한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사는데는 산밑이고 짐승이 사는데는 산위다.
산짐승들의 사는데까지 뺏고 부수는 일은 하지 말았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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