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두번의 오산종주를 성공하고 오산종주를 접었는데...
지리산 가는 시간 절약을 위해 오산종주 한번해야겠단 생각했다.
밤길을 혼자가는 게 싫어서 카페에서 가는 오산종주를 따라가기로 했다.
지난 7월 11일 23시에 상계역에서 출발하는 오산종주를 신청했다.
이날 200밀리 폭우가 올거라는 기상청 발표가 있었지만, 이곳 카페는 처음 산행이라 취소하지않고 참석했다. 가다가 비 많이 오면 내려올거라는 생각으로...
상계역 불암산 관리사무소를 지나 조금씩 떨어지는 빗물이 수락산 즈음에는 기상청 예보대로 많이 온다.
불암 수락산을 지나 동막골이 가까울때 신발에 물이 들어가서 질퍽거린다.
이대로 계속 사패 도봉 북한산을 간다는것은 힘들거라는 생각에, 회룡역에서 나혼자 산행을 접기로 하고 집으로 왔다.
일주일 후 7월 18일 똑같은 산방에서 다른분이 집행하는 오산종주를 위해서 또 따라갔다.
이번에는 꼭 성공할거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이번에는 일기예보에 18일 밤에만 비가오고 23시이후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한다.
시간이 다르다.15시54분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16시10분에 출발했어니...
이쯤에서 비 흠쁙맞았다.
그러니까 동물 이동통로지나 군부대 철조망 지나서 수락산 능선길로 가는중에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전혀 손쓸틈없이 또 신발속이 흥건히 젖었다.
수락산정상
동막골 도착
신발속은 물이 질퍽질퍽.
지난주 보다 더 심했다.
그래도 내일 일요일은 비가 안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하기로 했다.
회룡역 근처에서 선지국에 식사 그리고 한시간 가량 휴식 후, 0시쯤에 사패산으로 들어갔다.
비는 부슬부슬...
사패산 능선쯤에 같이 간 한분이 얼굴이 파래지고 심장이 심하게 뛰었다.
그래서 모두 같이 왔던길을 되돌아 하산하기로 했다.
내 신발속은 폭우로 들어간 빗물때문에 발이 부러터서 아프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룡역 근처의 생맥주집에서 첫 전철시간인 05시 20분까지 마셨다.
집에 돌아와서 내 신발이 혹시 물이 새는지 의구심이 생겼다.
그래서 신발 다 말린후 집 화장실에서 샤워기 틀어서 실험했다.
신발을 반쯤 물에 잠기게 하고 그리고 똑같은 바지 입고 양말에 비닐을 씌어서 신발 밖으로 내어놓은 상태로
약 오분간 샤워기를 틀었다.
그런데 신발속으로는 물이 안들어갔다.
그리고 뒷날
쉘러는 물방울이 튄다고 해서 이번에는 쉘러바지를 입고 양말에 비닐 안씌우고 똑같이 샤워기로 해봤다.
쉘러바지 ㅋㅋㅋ
신발에 그냥 물 쏟는거나 다름없었다.
다음에 비 올때는 꼭 이런식으로 양말에 비닐 씌워서 등산화밖으로 내는 그 노하우를 사용해야겠단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