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산

사패 도봉 북한산 산행

김동면 2010. 3. 2. 15:15

작년 11월 지리산태극종주 이후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인해 거의 산행을 못했다.

산에서 무릎부상 당하면 보통 몇일 지나면 아물어지고 했는데.

이번에는 꽤 오래 갔다.

참다못해 산행후 한달 정도 지난 뒤 병원을 찾았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꾸준히 먹었다.

나는 산에 안가면 못사니까 연골수술까지 생각했었다.

의사와 상의중 , 최후의 수단으로 연골수술을 하기로 하고 재활치료를 했다.

예전에 산우였던 승연이가 트리플플렉스라는 미국산 글루코사민을 소개해줘서  미국사이트에서 3병을 주문해서 먹기도 했다.

약때문인지 아니면 세월이 흘러 저절로 아물어졌는지 무릎이 조금씩 나아지는것 같았다.

 

그러다 인천에 있는 어느 카페에 가입을 하고 그 카페에서 계양산에서 백운역 앞에 있는 산까지 무릎보호대와 스틱에 의지해서

5시간 정도 십여킬로 산행을 했다.

산행후  약간 무릎이 뻐근하는 느낌은 들었지만 아프지는 않아서 이번 산행을 결심했다.

 

부평역에서 06시에 만나서 회룡역 내려서 사패산 굴다리 앞에 8시 쯤에 출발해서.

사패-포대능선-우이동-진달래능선-비봉-불광사에 18시 쯤에 내려오니 10시간에 약 25킬로 쯤 산행했다.

계산동 근처에서 소주 진탕먹고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개운하고 다리 무릎 아프지 않았다.

이제껏 짧은 산행으로 목말랐던 몸이 긴산행으로 인해 몸이 개운해진다.

 

 

 

 

 거의 모르는 분들이다.  모르면 어떤가 산에 같이 가면 되니까~ 

 포대능선 나무계단

 처음에 인상쓰던 얼굴이 산에 들어가니 점점 웃는 모습으로 변한다.

 삼각김밥으로 식사

 

 아침에 출발때 전날 산 캠프라인 하이랜더를 신고 갈까 아니면 뒷동산 갈때 신는 애니스톰을  생각하다  애니스톰으로는 발바닥에 불이 나는것은 뻔하고.

하이랜드는 아직 길이 들지 않아서 발이 아프면 낭패가 될것 같아서 할수없이 미끄럼을 무릅쓰고 항상 종주 산행때 신고 가는 캐이랜드 글루버를 신고 갔다.

습기 많은 바윗길에서 많이 미끄러워 혼났다. 몇번 미끄러지기도 했다.긴 산행이기 때문에 중등산화를 신고 갔지만 불편했다.

 

 

 하이랜드 등산화와 같이 구입한 아쿠 스틱이다. 6년 이상 사용한 레키스틱이 너무 닳고 구부러져서 빼고 끼기가 많이 불편해서 다른 스틱 한개 구입해야했다.

블랙다이아몬드 스틱을 구입하려고 하다 매진되어서 하는 수 없이 구입했다. 텅스텐 팁에 가볍고 가격대비(한쌍 7만원) 꽤 좋았다.

 

산행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게 맞는것 같다.

세속에 살때는 거의 웃지 않는 내가 산에서는 모두 웃는 얼굴이다.

 

 

기분좋은것은 25킬로의 산행을 해도 무릎이 아프지 않다는게 아주 기쁘다.

겨울내내 사진으로 보는 눈덮인 지리산을 보면서 혼자 속쓰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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