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섬진강을 향하여

김동면 2011. 3. 8. 05:51

 

마누라와 지리산에서 일박하며 지리산을 푹잠겼다가 오는 산행을 생각했습니다.

지금 지리산 주능선은 경방기간이라 들어갈 수 없고...

천왕봉 갔다가 장터목에서 일박을 생각했지만, 장터같은 그 시끄러운 분위기가 싫어서 바로 포기를 했습니다.

서북능선을 돌까하다 비박을 해야하기 때문에 또 포기...

 

작년 7월9일에 산행했던 성삼재-반야봉-불무장등-농평마을-황장산-섬진강 산행이 생각났습니다.

이곳으로 가면 봄의 흔적도 볼 수 있겠고  농월관의 조용한 산골 체험과 능선위에서 지리산 감상하며 섬진강에 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3월5일 04:20 뱀사골 와운마을 입구에서 출발합니다.

뱀사골 대피소에는 식수가 얼어서 없을거란 계산으로 얼음아래 계곡물 흐르는 곳에서 식수보충과 아침요기를 위해 짐을 풀었습니다.

라면이라도 끓일려고 버너를 꺼내보니....

아뿔싸~!!! 라이터를 안가져왔습니다.

농평마을 민박집까지 따뜻한 국물은 생각치 말아야 합니다.

화개재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그래도 햇볕이 있어서 따뜻합니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하지만....

공단직원에게 걸려서 범죄인(?)이 될지라도 그냥 지나치긴 아깝습니다.

따뜻한 햇볕드는 데크에서 밥과 막걸리로 아침을 때웁니다.

 

불무장등

공포의 계단입니다. 뒤에 토끼봉이 보입니다.

오른쪽 언저리에 묘향암이 보입니다.

 

 삼도봉에서 오늘과 내일 내려가야 할 능선을 바라 봅니다.

 뒤돌아보니 반야봉이 보입니다.

 

 첫능선의 끝에 볼록한 것이 통꼭봉입니다.

어떤 책에서 얼핏본 생각이 납니다.젖통꼭지를 닮았다고 통꼭봉이라고 하는 말을 들은적 있습니다.

 오른쪽 땅파놓은 것 같이 보이는곳이 당재 당치입니다.

 

 통꼭봉

 칠불사 범왕마을 그리고 안당재가 보입니다.

 당겨서 보는 칠불사와 주차장 그리고 범왕마을

 범왕마을 과 안당재

 

 

농월관 민박집입니다.

전혀 생각치 못했지만 지금이 고로쇠 수확철인가 봅니다.

주말이고 고로쇠 수확철이라서 이곳에 남는 방이 없다가 예약취소가 생기는 바람에 겨우 방을 하나 잡습니다.

우리는 밥먹고 저녁 7시 전에 기절을 합니다.

자다가 간간히 깨면 밤새도록 술먹고 떠드는 소리가 아주 시끄럽습니다. 그래도 피곤이 단잠이라고 자장가같이 듣고 잡니다.

 

 당재 당치

5시쯤에 일어나서 대충 정리하고 6시쯤에 출발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가볍습니다.

처음산행 때 싸온 음식이 없어서 가볍기도 하지만, 그것 보다는 잠을 잤고 그리고 산에 적응이 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왕시루봉 앞에 반가운 산나그네 형님의 흔적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내내 봅니다 ㅎㅎ)

 

 

 

  

 황장산과 왕시루봉

 황장산에서 바라본 풍경

앞에 보이는 산이 백운산으로 추측합니다. 아래 길과 만나는 곳이 섬진강이 보이네요.

 가야할 능선

 

 

 

오뚜기바위

전혀 땅을 볼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이 묘지는 명당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석으로 제단을 쌓고 그리고 빙둘러있는 자연석이 보기좋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나무 오솔길이 정겹습니다.

 

 

섬진강이 가까이 있습니다.

 

봉화대 같았습니다. 위 사진에 기왓장 파편이 많이 있는것 보니 그곳은 봉화관리자의 기거지 또는 정자 였지 않았을 추측합니다.

 

화개읍내입니다.

이번산행의 종착지 입니다,

경기도 촌여자는 말합니다. 이렇게 굵은 대나무는 처음 본다고요~

 

 

섬진강에 도착했습니다.

 

 

구글어스로 지도를 올릴려고 했더니...

컴을 한번 포맷후에 다시 다운을 받으려고 몇번 시도 했지만... 구글어스가 없어서 아이폰어플 Motion X  맵으로 대신합니다.

 

 

 

다른각도로 잡은 모습

Hello,o

Jiri uses MotionX-GPS on the iPhone and is sharing with you the following track:

Name: Track 018
Date: 2011. 3. 5. 4:17 am
Map:
(valid until Sep 1, 2011)
View on Map
Distance: 25.2 kilometers
Elapsed Time: 7:22:26
Avg Speed: 3.4 km/h
Max Speed: 15.9 km/h
Avg Pace: 17' 34" per km
Min Altitude: 111 m
Max Altitude: 1,446 m
Start Time: 2011-03-04T19:17:33Z
Start Location:  
  Latitude: 35º 21.7035' N
  Longitude: 127º 35.1273' E
End Location:  
  Latitude: 35º 11.3748' N
  Longitude: 127º 37.3232' E

어제 14킬로 오늘 11킬로 총 25.2킬로 걸었네요.

 

 

몇년전 덕유산 밑의 관광지식당에서 직원들과 같이 밥을 먹다 도저히 못 먹고 나온적이 있습니다.가격도 서울보다 두배 비싸기도 하고....

그 다음부터 저는 관광지 같은데 가면 보통 중국집에서 밥을 먹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집 짬뽕은 전국이 모두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당연히 화개터미널앞 중국집으로 들어가려니 마눌이 발광(?)을 합니다. 

 

 아이폰의 어플중에 TV맛집이란 것을 돌렸더니 화개에 태봉식당과 동백식당 두개의 식당이 나오네요.

그중에 이곳 재첩국이 유명하다고 해서 들어왔습니다.

7,000원짜리 재첩국입니다. 맛도 좋고 음식도 깔끔합니다.

그곳 식당에 붙은 사진으로는 1969년 식당사진도 있는것 보니 꽤 유명한 식당 같았습니다.

 

구례터미널 시간표

구례구에서 서울오는 무궁화를 탔지만 입석이라, 할 수 없이 익산에서 KTX로 옮겨 탑니다.

 

 

 

4일 새벽 마천에서 내려서 뱀사골로 들어올때 내가 왜 잠안자고 추운데 이짓을 하나? 하는 한숨이 나기도 했습니다.

춥고 졸립고 배고픈 마음으로 화개재에 올라 선 순간~!!!

어제의 모든 괴로움이 모두 다 사라지고 지금 이 시간에 자고 있는 사람이 안됬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산행내내 등뒤로는 반야봉 오른쪽으론 왕시루봉 왼쪽으론 남부능선...

왼쪽 스틱은 경남 오른쪽 스틱은 전남, 

오솔길 같이 평탄한 산길과  여름에는 모기와 나뭇잎때문에 조망이 되지 않지만, 지금 계절로는 아주 괜찮은 산길 같았습니다.

 

섬진강에서 봄은 확인 못했지만 봄기운은 확연히 느끼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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