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 밤에 신촌에서 만나서 밤새 차로 지리산 칠선계곡 앞에서 잠시 눈 붙이고,
아침 7시 전국에서 탐구산행을 위해 참석하신 12명이 함께 올라갑니다.
오늘의 탐구산행은 대궐터 입니다.
저는 진짜 산속에 어떻게 대궐터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참석합니다.
서울 인천 일산 사천 대구 거제 광주 함안에서 이 산행을 위해 참석 했습니다.
작년에 뽀때님이 다녀왔던 표식을 보고 길을 바꿉니다.
앞에 먼저 올라가고 있는 분의 배낭이 보입니다. 된비알 장난이 아닙니다.
우리산행의 총대장이신 가객님이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올라가고 계십니다.
아마 아래 Motion X GPS 지도에 나왔지만, 해발 700M에서 1050M로 치고 올라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경사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곳이 가마차골 이라고 해서 임금님이 가마를 타고 가는 길을 찾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쪽은 아닌것 같습니다.
대궐터 입니다.
샅샅히 훑어면서 내려갑니다.
옛 성벽입니다.
허물어져서 아래 뿌리쪽만 남았군요.
전 이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깊은 산속에 이런 성벽이 있다는게....
이곳에서 출토된 기와를 이곳을 이끄는 가객님이 관계처에 질문을 해본 결과, 가야시대 기와라고 했습니다.
가야가 신라와 합병한것이 서기 500년 말에서 600년 초 이니~ 1400년 전 성벽이란게 놀랍습니다.
남대문 호매기 라고 합니다.
외적의 침입을 위해서 막아놓는 홈막이 라는 뜻이랍니다.
다양한 문양의 기와입니다.
기와를 보면서 대충만든 기와가 아닌 정교한 문양이 들어간 것을 보니 진짜 임금님의 처소를 짓기 위해 만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와가 바위 사이에 많이 출토 됩니다.
상원사지
칠선계곡의 용소
오늘 쉬면서 혼자 독학으로 배워본 트랙 입히는 방법이다.
내가 이번에 다녀온 대궐터 gpx 궤적을 입혀보았다.
성공이다~!!!!ㅎㅎ
조금만 더 발전시키면 트랙만들어서 팔로우 하면서 가면 어려운 길도 찾을 수 있을것 같네 ㅎㅎㅎ
이곳 지명이 추성,두지터(경상도 말로 뒤주 쌀통),성안리,국골,가마차골,어영골,... 모두 나라와 임금에 관한 지명입니다.
이런것을 보면 이곳이 아마 이 근처의 고대부족 국가가 전쟁에서 패한후 이곳으로 피난와서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정교한 기와를 구울줄 아는 장인들을 데리고 와서 집도 짓고 기와도 굽고 성벽도 만들지 않았을까요?
가마차골은 말 그대로 가마가 지나가는 길입니다.
같이간 팀중에 두패로 나눠서 갔던 뽀때님이 가신길이 가마차골 이라고 짐작만 합니다.
우리가 가마차골 까지 걸어서 갔던 시간이 6시간이 넘습니다.
이 깊은 산속에 성벽과 기와가 있다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지리산은 알면 알수록 더 오묘합니다.
내 카메라로 내 얼굴을 못찍다 보니 내사진이 없었는데...같이 간 거제뽓때님이 찍어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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