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정령치-만복대-노고단(일박)-뱀사골

김동면 2016. 7. 16. 11:13

직원과 지리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휴무날 같이 가자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와 곡절로 인해서 딱 둘이서 가기로합니다.

어차피 저는 혼자라도 갈거니까요.

 

 

 

정령치가 변했습니다. 이렇게 도로를 덮는 동물 이동통로를 만들고 있네요. 좋은 현상 같습니다.

오래전 이 길을 만들기 전에 제대로 환경평가를 했다면 이렇게 길을 만들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자연을 훼손하진 않았겠죠.

 

역시 비 내린 후 만복대입니다.

6~7년 전에 보았던 저의 블로그 메인사진 같지는 않았지만 멋졌습니다.

 

 

 

 

 

 

 

 

 

 

 

 

 

 

스틱을 셀카봉으로 대신하고 블투 리모컨을 단품으로 각각 구입해서 지금 사용해봅니다.

셀카봉 보다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서북능선 최고봉에 왔으니, 지리산에 술 한잔 드리고 우리도 한잔합니다.

만복대 표지석이 바뀌었네요. 예전의 돌기둥이 아니고요

 

 

건너편의 큰 고리봉

 

종석대도 보입니다.

 

 

 

 

 

서북능선이 끝났습니다.

성삼재에서 시원한 맥주 한캔씩 마시고...

 

어디 구석에서 오늘의 땀을 말끔히 씻고...

 

 

 

술패랭이라고 하더군요.

 

 

이제껏 아마 노고단 고개 수십 번은 지났지만, 한번도 여기 노고단 정상 올라가 본 적 없었습니다.

여기 뿐 아니라 천왕봉 일출도 못 봤습니다.( 왜냐함, 일출을 기다려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오늘 처음  노고단 올라가 보니 느낌을 알겠습니다.

옛날 여기서 노고할미 또는 하늘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이유도 알겠더군요.

 

 

산속에 원추리 꽃도 만발합니다.

 

간단 초졸하게 한 잔씩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세 시 반에 일어나서 밥 먹고 네 시 반 즈음 출발합니다.

 

 

 

 

 

 

 

 

 

 

 

 

 

노루목에서 노고단을 찍었는데... 구름에 쌓였다가 감추었다가...

 

 

 

불무잔등

 

 

 

 

 

삼도봉

 

뱀사골

 

 

 

산행이 끝났습니다. 여기 일출식당에서 점심 먹고 출발하려고 하다가...

시간표를 보니 버스가 12:30에 달궁에서 나온다고 해서 인월로 가기로 합니다.

 

 

 

 

인월에서 흑돼지국밥 한 그릇 먹고 남원역 까지 버스 타고 서울로 옵니다.

용산 도착하니 세 시.

 

오랜만에 서북능선 냄새도 맡고 뱀사골 냄새도 맡았습니다.

역시 지리산은 저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