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지리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휴무날 같이 가자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와 곡절로 인해서 딱 둘이서 가기로합니다.
어차피 저는 혼자라도 갈거니까요.
정령치가 변했습니다. 이렇게 도로를 덮는 동물 이동통로를 만들고 있네요. 좋은 현상 같습니다.
오래전 이 길을 만들기 전에 제대로 환경평가를 했다면 이렇게 길을 만들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자연을 훼손하진 않았겠죠.
역시 비 내린 후 만복대입니다.
6~7년 전에 보았던 저의 블로그 메인사진 같지는 않았지만 멋졌습니다.
스틱을 셀카봉으로 대신하고 블투 리모컨을 단품으로 각각 구입해서 지금 사용해봅니다.
셀카봉 보다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서북능선 최고봉에 왔으니, 지리산에 술 한잔 드리고 우리도 한잔합니다.
만복대 표지석이 바뀌었네요. 예전의 돌기둥이 아니고요
건너편의 큰 고리봉
종석대도 보입니다.
서북능선이 끝났습니다.
성삼재에서 시원한 맥주 한캔씩 마시고...
어디 구석에서 오늘의 땀을 말끔히 씻고...
술패랭이라고 하더군요.
이제껏 아마 노고단 고개 수십 번은 지났지만, 한번도 여기 노고단 정상 올라가 본 적 없었습니다.
여기 뿐 아니라 천왕봉 일출도 못 봤습니다.( 왜냐함, 일출을 기다려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오늘 처음 노고단 올라가 보니 느낌을 알겠습니다.
옛날 여기서 노고할미 또는 하늘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이유도 알겠더군요.
산속에 원추리 꽃도 만발합니다.
간단 초졸하게 한 잔씩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세 시 반에 일어나서 밥 먹고 네 시 반 즈음 출발합니다.
노루목에서 노고단을 찍었는데... 구름에 쌓였다가 감추었다가...
불무잔등
삼도봉
뱀사골
산행이 끝났습니다. 여기 일출식당에서 점심 먹고 출발하려고 하다가...
시간표를 보니 버스가 12:30에 달궁에서 나온다고 해서 인월로 가기로 합니다.
인월에서 흑돼지국밥 한 그릇 먹고 남원역 까지 버스 타고 서울로 옵니다.
용산 도착하니 세 시.
오랜만에 서북능선 냄새도 맡고 뱀사골 냄새도 맡았습니다.
역시 지리산은 저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골-칠성봉-동점재-에코하우스 (0) | 2017.03.02 |
---|---|
성삼재-세석-삼신봉-쌍계사 (0) | 2016.08.27 |
작은 조개골 (0) | 2016.06.10 |
성삼재-세석-대성골-의신마을 (0) | 2016.05.14 |
10/17~18 성삼재-돼지령-왕시루봉-구만마을 (0) | 2015.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