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계획은 큰 딸이랑 함께 우이령 길 걷다가 수유에서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근무 끝나고 우이령으로 가는 중에 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배가 아파서 못 가겠다고.
혼자 코스 변경해서 불광동 부터 이어 가기로 해봅니다.
춥고 어두운 겨울이 지나니 봄이 오네요.
생각만 해도 울먹여지는 세월호도 차갑고 어두운 바다속에서 3년 만에 새봄과 함께 수면 위로 떠 오르고요
세월호 이야기 나와서 한마디 해보겠습니다.
제 막내딸이 세월호에서 사고 당한 단원고 아이들과 나이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 인지 아니면
같이 근무하는 직원도 그런 증세가 생겼다는 집단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몰라도
세월호 이야기만 나오면 저는 울먹여집니다.
며칠 전 직장에서 뉴스를 보면서 눈물이 나와서 눈물 딱다가 직원들 보기가 창피하더군요.
저 같이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도 눈물이 나오는데, 직접 당사자인 부모님들은 얼마나 속이 찢어지겠습니까?
이런 사람들을 욕하고 비웃고 조롱하는 정부나 여기에 동조해서 단식중인 유가족 옆에서
치킨이나 피자 먹으면서 조롱하는 사람은 인두겁을 쓴 짐승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백화사에서 둘레길 운행은 끝내고 버스로 교현리 우이령 길 입구로 가기로 합니다.
집에 가려면 어차피 산을 넘어서 가던지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해서
잔꾀를 낸 게 버스 타고 가서 며칠 전 예약 한 우이령으로 해서 집으로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이령은 오후 두 시 까지 가지 않으면 입장 할 수 없다고 하기도 하고요.
우이령 넘어서 집에 왔습니다.
오늘 페이스 어플에는 27.000보 정도 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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