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마당 부동전 셀프교체

김동면 2019. 3. 26. 17:44

이사 오기 전부터 있던 구형 부동전입니다. 고장이 나서 위에서 계속 눌러야 물이 나오고 손 놓으면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불편함 외에 위로 물이 새기도 하고요.

 

항상 눈에 가시 같았는데 오늘 바꿔보기로 합니다.

 

우선 콘크리트를 깨야 해서 전동 파쇄기가 없는 저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해머드릴로 구멍을 여러 군데 뚫어 놓고 뚫은 구멍에다가 정을 넣고 망치로 때려 봅니다. 두께가 3 센티 가량 되는 콘크리트가 깨집니다.

 

 

 

 

모종삽으로 흙을 파내고 50 센티 정도 내려가니 배관이 보입니다.

 

 

저는 바보같이 부동전에 붙어 있는 너트를 풀려고 합니다. 이렇게는 절대 열리지 않습니다. 하얀 테프란 테이프가 붙어 있으니 당연히 그 쪽을 열어야 된다고 생각했고요 공구가 없어서 그런 줄 알고 바이스플라이어도 철물점에서 사 오고... 여기서 진짜 몇 시간을 소비합니다. 그렇게 몇 시간 씨름하다가 스텐 주름관에 있는 너트를 푸니 풀리네요.

 

 

 

 

그러니까  역으로 엘보관을 부동전에 먼저 조립해서 수돗물이 오는 주름관에 끼우면 되는 이치였습니다.

부동전과 수도관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이 짓을 했으니 당연하겠죠.

 

 

 

 

 

오늘 하루 종일 고생하고 헤매었지만 그래도 제 자신이 대견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일주일 후에 시멘트 땜질을 했습니다. 이제 완성입니다.

 

 

 

다음에 다시 하라면 더욱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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