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과 같이 무령고개에 도착해서 영취산을 올라서 백운산의 반대 방향인 육십령 방향으로 갑니다.
2 주전과 달리 산에 눈이 꽤 내렸습니다.
영취산부터 육십령까지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합니다.
덕운봉입니다.
눈이 쌓였고 햇빛이 강할거라 생각하고 깜장 안경을 가져왔습니다.
아~ 저팔개 맞습니다.
지리산 만복대 같아서 찍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잘 모르겠습니다.
육십령 가는 방향에서 왼쪽인 장수방향입니다.
오늘 산행은 참으로 편한 산행입니다. 오르막도 별로 없고 말 그대로 능선을 따라서 가는 산행입니다.
다음에 마음 맞는 사람과 같이 성삼재에서부터 육십령까지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깃대봉입니다.
그런데 옛 이름은 구시봉이라고 해서 구시봉으로 해놓았습니다.
이제 하산만 하면 산행 끝입니다.
저 앞이 덕유산입니다.
바위가 보이는 할미봉과 그 뒤로 서봉, 그리고 오른쪽의 남덕유산입니다.
다음은 꽤 힘들 것 같습니다.
깃대봉 샘터입니다.
물 굵게 잘 나옵니다.
응달은 이렇게 눈이 쌓여있고 양지는 눈이 없고...
여기도 많이 변했네요.
오래전에 여기 왔을 땐 저런 터널이 없었고 주차장도 없었고요.
자그마한 육십령 구멍가게 겸 식당이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큰 주차장과 식당으로 변모했습니다.
작년에 제가 했던 행동 중에 가장 잘한 일 중의 하나가 백두대간의 시작입니다.
사실 이 일로 인해서 제가 준비도 하고 몸도 가꾸고 등....
참 좋습니다.
아마 제 생각으론 이 대간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계속해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퇴직 후의 생활에서 대간을 계속 이어지게 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다음번 덕유산 구간을 위해서 몸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지난번 산행에서 상당히 추워서 이번에 좀 고민을 했습니다.
산행 전에 날씨가 별로 춥지 않다고 해서 조금 허술하게 했지만 이번엔 지난번보다 훨씬 편하게 산행했습니다.
슈퍼써모 망사내의와 십여 년 전에 샀던 수입밀레 상의와 그 위에 덕다운 패딩을 입었습니다.
웨스터우드 덕다운 패딩이 좋은 점은 겨드랑이 부분이 천으로 되어 있어서 공기 순환이 잘 되고요
무엇보다 가격이 착합니다.
오히려 제가 가지고 있는 6 배 비싼 아크테릭스 아톰lt 보다 더 편하게 입게 되네요.
오늘 산행에서는 날씨가 따뜻해서 패딩은 배낭에 넣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제가 산행하면 고질적인 사래가 걸린 것 같은 기침이 나오는데요.
이 기침은 목을 따뜻하게 하면 안나오네요.
그래서 전에 등산복 살 때 사은품으로 준 넥워머로 대신 했습니다.
바지는 싸구려 만원 짜리 겨울바지로 입었습니다.
등산화는 스카르파 라닥이고요, 그리고 체인젠을 착용 했습니다.
배낭은 그레고리 스타우트30입니다. 좀 큰 감이 있어서 겨울 산행에 패딩 넣기 위해서
사용중인데요. 생각이상으로 좋습니다.
스틱은 오래전에 구입한 블랙다이야몬드 Z폴입니다.
장갑은 10 년 전에 산 마운틴하드웨어 윈드스톱퍼 장갑에 속에 인너 장갑을 같이 꼈습니다.
그리고 점심은 이렇게 해결했습니다.
집에서 물을 끓여서 써모스 죽통에 먼저 누룽지를 집어 넣고요.
그 끓인 물을 누룽지 들어있는 죽통에 부어서 산행을 하다보면 점심을 먹을때 죽통을 열면 아주 잘 퍼져 있는 누룽지 죽을 발견하게 됩니다.
속도 편하고 따뜻해서 참 좋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깍두기 또는 밑반찬 같은 가벼운 반찬을 가져오셔서 먹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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