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기도 하고 기다리기도 한 구간입니다.
오래전 이 구간 갈 때 빡센 구간이었던 생각이 나서 며칠전에는 북한산행도 하고 나름 준비를 했습니다.
2 주 전에 봤던 산이 아니고 눈이 쌓였습니다.
처음 부터 아이젠 차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처음 상고대 보고 우와! 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만, 나중엔 이 상고대가 시시해집니다.
할미봉입니다. 오래전에는 이런 표지석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나온 능선
계단이 새로 놓여있습니다. 계단 때문에 수월하게 내려왔습니다.
눈 덮힌 능선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기분을 몇 년 만에 느껴보는지..
서봉, 너무 춥고 바람 불어서 인증사진 포기!
오늘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우리가 구름속 인 것 같습니다. 맞은 편 의 남덕유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까요.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핸폰이 흔들립니다.
월성치
배낭 옆에 끼워 놓은 물병을꺼내었더니 물이 슬러시가 되었습니다.
아~ 참으로 오랜만에 느낀 기분입니다. 예전에 한참 열정이 넘칠때 그 추운 겨울에도 혼자 다니다 보면
배낭 옆에 끼워 놓은 물이 얼은 적도 있고, 워터백 같은 입으로 빨아서 먹는 물 호스도 얼어서 물을 못먹은 기억도 납니다.
지상으로 내려오니 이렇게 길이 좋습니다.
황점마을
나름 준비를 했는데도 역시 힘이 듭니다. 이 준비 마저 안했다면 아찔합니다.
쉬는 시간 합쳐서 시속 2.1 킬로에 13킬로 걸었군요.
다른 앱을 보니 계단을 430 층을 올랐다고 나오네요.
오늘 사용한 장비중에 기억 나는 장비를 이야기 해봅니다.
넥워머( 싸구려 1~2.000 원 정도)로 목을 감싸니 고질적인 기침이 안나오고
다른 넥워머로 머리에 쓰니 귀도 안시리고 땀도 막아주네요.
아크테릭스 페이즈 라는 셔츠를 오래전에 샀지만 잘 입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옷이 타이트 해서 뱃살과 꼭지가 너무 적나라해서요.
그런데 이 옷이 속건성이 아주 좋습니다. 그러니까 브린제 써모 망사 속내의 이상 좋습니다.제가 가진 망사내의는
반팔이라 팔이 많이 시려서 추운날은 잘 입지 않습니다.
오늘은 속에 페이즈 입고 겉에는 단종 될 때 싸게 산 페리노 셔츠 입고 산행했는데 바람 많이 불고 추운날씨(영하 6도) 였는데도 별로 춥지 않고 젖은 느낌없이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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