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길

빼재-삼봉산-소사고개-초점산-대덕산-덕산재

김동면 2021. 9. 24. 11:07

백두대간을 다시 시작해봅니다.

작년 2월 덕유산까지 산행을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혹시 직장에 민폐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대간을 중단합니다.

작년 말에 퇴직을 하고 지난 8/23에 백신 2차까지 맞고 이제 움직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고

2주 전에는 안내 산악회로 소백산 산행을 하고 난 후에 약간의 자신감으로  안내산악회 이곳저곳을 찾다가 대규모 안내산악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선 백두대간도 몇 기가 날자 겹치지 않고 하기 때문에 골라서 가도 되기도 해서 좋습니다.

 

어제 목요일 당일치기로 빼재에서 덕산재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빼재에서 삼봉산으로의 들머리입니다.
여기 사람들 진짜 빠르네요. 오르막을 거침없이 올라갑니다. 저는 몸이 무거워서....
전망 바위 근처에서 바라본 마을인데요. 어딘지 모릅니다.(사실 정신이 없었어요.)
힘들게 삼봉산에 도착을 합니다.그래도 여기에 몇몇 사람들이 있기는 합니다.
맨뒤쪽이 덕유산으로 생각됩니다.덕유산 백암봉에서 빼재 구간은 빼먹고 빼재-덕산재로 따라왔습니다
건너편의 대덕산과 초점산이 보입니다.
소사마을로 내려 가는 중입니다. 내리막이지만 굉장히 가파르고 미끄럽습니다. 두 번 넘어질 정도로 길이 좋지 않네요.
배추밭입니다. 여기서 알바를 합니다. 건너편 도로로 같이 온 사람으로 추정되는  일행 2명이 내려가는 것을 보고 배추밭을 가로질러 도로로 내려갑니다. Maps3D를 보니 이 길이 아닙니다.그래도 그 길로 쭉 내려가서 도로 따라서 오면 되는데... 저는 다시 배추밭을 가로 질러서 가시덤불 숲을 지나니 사과 과수원이 있더군요. 과수원 넘어갈뻔 했습니다.ㅋ 앱 보고 왼쪽으로 더 가서 겨우 길을 찾습니다.  그러니까 배추밭이 보이면 왼쪽에서 길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이 굴을 지나면 왼쪽에 민박집 비슷한 가게가 있습니다. 여기서 컵라면 하나 먹고 출발합니다.(사실 여기 산행에는 저 같이 늦은 사람은 그런 것 먹을 시간이 없습니다)
정말 힘들게 올랐습니다. 거의 직각 같은 산길입니다.
대덕산 가는 중에 뒤돌아 본 초점산
건너편의 삼봉산입니다. 아래 마을이 소사마을입니다.
다리에 쥐가 났습니다. 겨우 응급조치를 하고 올랐습니다.
17:10 까지인데 겨우 16;58에 도착을 합니다. 저외 두 분과 같이 꼴찌로 도착을 합니다.( 단체 산행을 하면서 저는 이런적이 처음입니다.) 씻지도 못하고 상의 티셔츠만 갈아입고 버스를 탑니다.
맵에 보이듯이 1300m에서 500m로 하산 후에 다시 1300m로 올라가야 해서 힘들었습니다.
애플워치 운동이 갑자기 종료가 되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위의 것과 합치면 맞습니다. 심박수 평균이 137이면 심박수 측정 이후 최고로 높은 치수입니다. 숫자 만큼 최고로 많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정말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래전 무박 지리 태극종주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살찐 몸이 첫째이고 나이도 있었겠지요.

나이는 다시 되돌리진 못하지만, 몸은 노력하면 조금이라도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살을 좀 빼야겠습니다.

 

2주 뒤에는 무박으로 성삼재에서 벽소령까지 가기로 합니다.

그때는 몸을 좀 더 가다듬어서 좀 편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번에 정말 많이 깨닫는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