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아니 괜히 쓸데없이 케이랜드를 검색하다 이 등산화를 발견합니다.
가격이 너무 착합니다. 199.000 원에 울 양말도 준다고 나왔습니다.
케이랜드에서 만든 글로보는 제가 처음 유럽산 중등산화에 입문했었고 이 회사 등산화 덕분에 유럽산 등산화에 눈을 뜬 등산화였습니다.
( 항상 신고다니는 캠프라인보다는 미끄럽고 무겁고 비싸고 뻣뻣했지만 덕유산 종주를 하고 난 다음에 발바닥이 뜨겁고 아프지 않은 것을 알게 되어서 외제 등산화에 입문하게 된 신발이 케이랜드 글로보였습니다.)
글로보도 20 만원 아래에 있고 아틀라스도 20 만원 아래에 나와있습니다.
275밀리 42.5가 저한테 딱인데 275 만 남았네요.(275는 제일 많이 품절되는 사이즈인데?)
글로보와 아틀라스를 고민을 하다가 글로보는 오래전에 신어봤으니 신제품인 것 같은 아틀라스를 사기로 합니다.( 울 양말 준다는 것에 현혹된 것 같기도 하고요)
4/5 오늘은 울 양말이 아닌 제가 보통 산에 다닐 때 신는 싸구려 양말을 신고 산행을 했습니다
오히려 사이즈가 넉넉한 느낌이 들고 울 양말보다는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싸구려 양말 신고 21 킬로를 걸었습니다.
발 안 아프고 발바닥도 괜찮고 만족하지만, 숨은 벽 하산 중에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반질반질한 곳에 물이 흐르는 바위에서는 미끄럽긴 해도 넘어지진 않았습니다.
9/24 덧붙여서 씁니다.
6개월 신어 보고 느낀 겁니다.
산행 중에 몇 번 미끄러졌기는 하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다른 신발 보다 더 미끄럽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어제 산행을 하면서 많이 느낀 거라 다시 글을 씁니다.
어제 백두대간 중에 삼봉산에서 소사마을로 하산을 하면서 약간 젖은 바위와 흙 묻은 계단이나 돌 같은 데서 3번이나 넘어졌습니다.
진짜 어제 벌벌 떨면서 내려왔을 정도입니다.(보통의 다른 비브람 창의 신발에서는 이런 정도는 아니었거던요.)
그리고 산행 중에 끈을 거는 고리가 깨어져서 없어졌습니다.
고리가 아마 주물 알루미늄인가 봅니다. 아마 넘어졌을 때 깨졌나 봅니다.
이제껏 산행 중에 등산화 고리 깨진 것은 처음입니다.
고리가 깨져서 날카로운 부분이 바지 하단과 마찰을 해서 산행 내내 신경 쓰여서 집에 와서 그라인더로 갈아냈습니다.
이 신발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싸게 사긴 했지만 조금 실망입니다.
이 바지는 제가 참 좋아하는 여름바지인데요.
부드럽고 시원해서 올여름에 거의 이 바지로 산행을 할 정도였던 바지인데...
세탁소에서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사망선고 내렸습니다.
2022 7/15 추가글
7/1 이 신발 신고 북한산 산행을 하다가 산행 첫날 북한산 칼바위에서 하산 중에 물 묻은 바위에서 또 미끄러졌습니다.
난간을 잡고 있어서 다치진 않았지만...
역시 많이 미끄럽습니다. 물 묻은 바위에서는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산 다닐 때 신으려고 했지만 북한산 보다
우이령길이나 둘레길 같이 바위길이 없는 육산 갈 때만 신고 다니기로 하고 어제오늘 2일간
우이령 산행에 신고 다니니 적절하네요.
22/8/19
이 신발 저에겐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
이 신발이 미끄러워서 되도록 흙길인 둘레길만 다녔는데요.
일주일 전에 둘레길 산행 중에 약간의 젖은 바윗길에서 또 미끄러졌습니다.
덕분에 팔 뒤꿈치가 찢어져서 피를 봤습니다.
요즘 비가 자주 와서 날씨가 습해서 케이랜드가 미덥지 않아서 둘레길도 스카르파 라닥을 신고 다닙니다.
똑같은 길 또는 비슷한 길에서 아틀라스와 달리 전혀 미끄러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 중등산화에 입문하게 된 케이랜드 글로보 또한 이렇게 미끄러진 적이 기억에 없었습니다.
밑창 그러니까 아웃솔이 스카르파와 같은비브람 포우라 같은데요. 왜 이렇게 미끄럽고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케이랜드 아틀라스 아웃솔은 비브람 포우라 'EVO'이고 스카르파 라닥은 그냥 비브람 포우라 입니다.
요즘은 이 신발 산 것을 후회를 많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