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장비 사용기

케이랜드 아틀라스

김동면 2021. 4. 2. 17:33

우연히, 아니 괜히 쓸데없이 케이랜드를 검색하다 이 등산화를 발견합니다.

가격이 너무 착합니다. 199.000 원에 울 양말도 준다고 나왔습니다.

케이랜드에서 만든 글로보는 제가 처음 유럽산 중등산화에 입문했었고 이 회사 등산화 덕분에 유럽산 등산화에 눈을 뜬 등산화였습니다.

( 항상 신고다니는 캠프라인보다는 미끄럽고 무겁고 비싸고 뻣뻣했지만 덕유산 종주를 하고 난 다음에 발바닥이 뜨겁고 아프지 않은 것을 알게 되어서 외제 등산화에 입문하게 된 신발이 케이랜드 글로보였습니다.)

 

글로보도 20 만원 아래에 있고 아틀라스도 20 만원 아래에 나와있습니다. 

275밀리 42.5가 저한테 딱인데 275 만 남았네요.(275는 제일 많이 품절되는 사이즈인데?)

글로보와 아틀라스를 고민을 하다가 글로보는 오래전에 신어봤으니 신제품인 것 같은 아틀라스를 사기로 합니다.( 울 양말 준다는 것에 현혹된 것 같기도 하고요)

 

 

 

 

 

항상 신고 다니는 스카르파 라닥과 함께 찍어 봤습니다.
도봉산 원통사 앞의 바위입니다. 아틀라스 신고 첫 산행을 합니다
오봉샘 쯤 오니 왼쪽 발의 엄지 발가락 위가 조금 아파서 신발을 벗고 끈을 좀 느슨하게 해줍니다.

 

4/5 오늘은 울 양말이 아닌 제가 보통 산에 다닐 때 신는 싸구려 양말을 신고 산행을 했습니다

오히려 사이즈가 넉넉한 느낌이 들고 울 양말보다는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싸구려 양말 신고 21 킬로를 걸었습니다. 

발 안 아프고 발바닥도 괜찮고 만족하지만, 숨은 벽 하산 중에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반질반질한 곳에  물이 흐르는 바위에서는 미끄럽긴 해도 넘어지진 않았습니다.

 

 

 

9/24 덧붙여서 씁니다.

6개월 신어 보고 느낀 겁니다.

산행 중에 몇 번 미끄러졌기는 하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다른 신발 보다 더 미끄럽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어제 산행을 하면서 많이 느낀 거라 다시 글을 씁니다.

어제 백두대간 중에 삼봉산에서 소사마을로 하산을 하면서 약간 젖은 바위와 흙 묻은 계단이나 돌 같은 데서 3번이나 넘어졌습니다.

진짜 어제 벌벌 떨면서 내려왔을 정도입니다.(보통의 다른 비브람 창의 신발에서는 이런 정도는 아니었거던요.)

그리고 산행 중에 끈을 거는 고리가 깨어져서 없어졌습니다.

고리가 아마 주물 알루미늄인가 봅니다. 아마 넘어졌을 때 깨졌나 봅니다.

이제껏 산행 중에 등산화 고리 깨진 것은 처음입니다.

고리가 깨져서 날카로운 부분이 바지 하단과 마찰을 해서 산행 내내 신경 쓰여서 집에 와서 그라인더로 갈아냈습니다.

이 신발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싸게 사긴 했지만 조금 실망입니다.

이렇게 찢어진 지 몰랐습니다. 며칠 후에 로바티벳 신고 그날 입은 바지를 입고 도봉산 산행 중에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구멍이 조금 났지만 깨진 날카로운 고리와 바지가 마찰을 하다가 바지 밑단에 데미지를 많이 입다보니 도봉산 산행중에 다른 신발로 산행하다 접촉을 하니 이렇게 다 찢어져서 너덜너덜해지네요.

이 바지는 제가 참 좋아하는 여름바지인데요.

 부드럽고 시원해서 올여름에 거의 이 바지로 산행을 할 정도였던 바지인데...

세탁소에서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사망선고 내렸습니다.

 

버리기도 아깝고 돈들여서 수리 할 만한 가치와 애정은 없는 것 같기도해서 오늘 22/6/26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끈을 통과시켜 놓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동네 뒷산 같은 북한산 도봉산이나 다녀야겠습니다.

2022 7/15 추가글

7/1 이 신발 신고 북한산 산행을 하다가 산행 첫날 북한산 칼바위에서 하산 중에 물 묻은 바위에서 또 미끄러졌습니다.

난간을 잡고 있어서 다치진 않았지만... 

역시 많이 미끄럽습니다. 물 묻은 바위에서는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산 다닐 때 신으려고 했지만 북한산 보다

우이령길이나 둘레길 같이 바위길이 없는 육산 갈 때만 신고 다니기로 하고 어제오늘 2일간

우이령 산행에 신고 다니니 적절하네요.

 

 
 
 
 
 

22/8/19

이 신발 저에겐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

이 신발이 미끄러워서 되도록 흙길인  둘레길만 다녔는데요.

일주일 전에  둘레길 산행 중에 약간의 젖은 바윗길에서 또 미끄러졌습니다.

덕분에 팔 뒤꿈치가 찢어져서 피를 봤습니다.

요즘 비가 자주 와서 날씨가 습해서 케이랜드가 미덥지 않아서 둘레길도 스카르파 라닥을 신고 다닙니다.

똑같은 길 또는 비슷한 길에서 아틀라스와 달리 전혀 미끄러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 중등산화에 입문하게 된 케이랜드 글로보 또한 이렇게 미끄러진 적이 기억에 없었습니다.

 

 

밑창 그러니까 아웃솔이 스카르파와 같은비브람 포우라 같은데요. 왜 이렇게 미끄럽고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케이랜드 아틀라스 아웃솔은 비브람 포우라 'EVO'이고 스카르파 라닥은 그냥 비브람 포우라 입니다.

 

요즘은 이 신발 산 것을 후회를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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