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장비 사용기

헤드렌턴 사용기

김동면 2021. 10. 20. 12:01

 이번 지리산 무박산행을 한 후에 헤드렌턴 때문에 애를 먹어서 새로운 헤드렌턴 구입기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이가 이렇게 먹어도  혼자서 하는 야간 산행을 '절대로' 못합니다.

혼자 북한산과 지리산 같은 데서  몇 번을 시도를 해봤지만, 등이 서늘해지고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무서움과  기분 나쁜 잡생각이 자꾸 생겨서 혼자만의 야간산행을 절대 하지 못했습니다.

그 덕분에 밝은 헤드렌턴에 집착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헤드렌턴 사용기를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2004~5년 쯤 그 당시 일반 전구를 사용하는 제품이 점점 없어지고 LED제품이 나올때 쯤에 그 당시 많이 알려진 렌턴을 꽤 비싼 제품이었던 페츨 마이오XP를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지만 10 만원 이상 주고 구입한 후에 몇 년 사용하다 고장이 납니다. 한번 수리를 했지만 또 고장이 나서 없어진 제품입니다.( 사진은 퍼온 사진입니다)
찾아보니 2006년 7월 화대종주 중에 코재 근처에서 페츨 쓰고 있는 사진입니다.신발은 캠프라인 애니스톰 맨처음 나왔던 제품같네요.신발 혀가 국방색 천으로 되어있었던 제품이고.제가 처음으로 고어신발을 신었고 땀이 차지 않았고 미끄럽지 않아서 놀랐던 제품입니다. 도봉산 매장에서 구매한 기억이 나네요.
나홀로 지리산행 하면서 찍은 사진

그 당시의 저는 산에 미쳤었고, 그러나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시간을 아끼는 무박 산행이나 밤을 꼴딱 새워서 걷는 산행을 자주 하게 됩니다.

밝은 렌턴만 찾다보니 외국 등산 직구 카페에서 프린스턴 텍 에이펙스 플러스라는 제품을 15만 원 정도 주고 구입을 합니다.AA형 배터리가 4개 들어가며 밝기는 그 당시에는 아주 밝았던 렌턴이었지만 2~3년 사용하다가 스위치 고장이 나서 사용을 안합니다. 며칠전에 심심해서 분해를 해보니 스위치 고무 부분은 굳어서 딱딱하게 경화되어서 못쓰게 되었지만, 안에 있는 스위치 요철 부분이 고착이 되었더군요. 접점부활제 뿌리고 청소도 하니 고쳐지긴 하지만, 그때는 경이롭게 밝았지만 지금의 싸구려 중국산 충전 렌턴 보다 밝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검단지맥 50킬로 산행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다른 사람들 사진하고 비교가 될 정도로 밝은 렌턴이었습니다. 어떤분의 검단지맥 산행후기에 저에 대한 이야기가 머리에 굉장히 밝은 불빛을 머리에 달고 오신분이라고 설명을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 당시 지리산 3박 5일 산행을 가끔 할 때라 배터리가 자주 바꿔야 하고 겨울 같은 경우 배터리 방전이 많이 생겨서 구입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배터리도 C형의 큰 배터리 3개를 넣어서 배터리 팩을 허리에 차고 다니는 제품입니다.  허리에 차고 다니는 게 불편해서 몇 번 사용하다가 집에 모셔 놓았던 렌턴입니다.

루시도 헤드렌턴이 그 당시엔 밝고 가볍기로 꽤 유명했지만 마무트에 합병이 되었고 그래서 마무트 루시도 헤드렌턴입니다. 그 이후엔 없어졌나봐요.
두 번째 지리태극종주를 할 때 사진입니다. 3박5일 동안 아무 이상없이 잘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지리태극 2일째 새벽에 찍힌 사진입니다. 이 외에도 3박5일 10대기도처 찾기, 지리산 남북종주 등 여러 곳에 사용을 하였습니다.
블랙다이야몬드 렌턴인데 언제 구입한지도 정확한 이름도 기억이 안납니다. 이 렌턴은 가끔씩 갑자기 불이 나가는 증상이 있었지만, 그것을 기억 못하고 이번 지리산에 가져가서 애 먹었던 렌턴입니다. 고무밴드가 삭아서 탄성이 없어지다 보니 저렇게 줄여서 머리에 차고 산행을 마쳤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서 다시 헤드렌턴을 찾아 보게 했던 원인의 렌턴입니다.

 

위의 블다 렌턴이 고장이 자주 생겨서 색깔만 다르지 똑같은 이름의 렌턴이라 구입했지만, 별로 안좋습니다. 위의 것보다 더 어둡고요. 기능도 안좋습니다.(더 진보해야 하는데 퇴보된 제품같습니다.)그래서 이번 지리산행 때 가져 가지 않았던 제품입니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구입했던 제품입니다. T6 칩 사용 렌턴입니다. 위의 제일 비싸고 밝았던 에이펙스 프로 보다 훨씬 더 밝지만 가격은 10분의1인 15.000원도 안됩니다.( 배터리 가격 빼고)
V6칩을 사용한 렌턴이라고 합니다. T6보다 훨씬 더 밝은 제품이지만 가격은 17.000 원 정도 하는 렌턴입니다. 아주 밝기는 하지만 더 무겁고 위의 제품보다 배터리가 빨리 닳아집니다.

집에 오래전부터 플래시에 사용하던 18650 파나소닉 배터리가 2개 있어서 충전식 렌턴을 구입했습니다.

어제 두 제품에 배터리 각 한 알씩 넣고 시험해 봤습니다.(배터리는 18650 오래된 파나소닉 3400mA)

밝기는 아래 제품 V6가 훨씬 밝았지만, 두 제품 다 최고 밝기로 켜놓으니

두 시간 반 조금 넘어가니  V6는 빛이 급격히 약하게 되네요.

T6는 더 켜놓진 않았지만 더 오래갈 것 같습니다.(저는 무박 때 V6보다 조금 어둡지만 가벼운 T6를 주로 가지고 다닙니다.)

배터리 2개를 넣으면 5~7시간 이상은 갈 것 같습니다.( 제 것은 오래되었지만 용량 높은 새 배터리를 사용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박산행이나 야간 산행을 오랫동안 거의 하지 않고 렌턴에 대해서 거의 신경을 안 쓰다 보니 그 사이에 헤드렌턴도 이렇게 진보하네요.

가격은 훨씬 착해지고 밝기는 훨씬 밝아집니다.

15년 전의 15만 원의 돈 가치가 지금 보다 훨씬 높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격이 엄청나게 좋아지긴 했습니다.

 

 

24년 6월에 추가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천 원 마트에서 1.5달러 한국 돈으로 약 2.500원 정도에 구입한 헤드렌턴입니다.

알리에서 장난 반 호기심 반으로 2~3천 원짜리 충전 헤드렌턴 몇 개 구입해 봤지만

켜놓은 상태에서 모두 2시간을 넘기지 못하는 것도 있고 너무 어두운 것도 있어서

한 번도 실전에는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이 제품은 3~4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네요.

손재주 있는 사람이면 분해해서 좋은 배터리로 교체하면 더 오래갈 것 같기도 하네요.

이번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에서 2시간가량 사용을 했지만 배터리가 50퍼센트 남았다고 나오네요.

밝기도 꽤 밝고 가볍기도 하고요. 

겨울 같이 춥고 밤이 길 때 사용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여름처럼 따뜻하고 날이 빨리 새는 시기에는 가지고 다니면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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