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리산 무박산행을 한 후에 헤드렌턴 때문에 애를 먹어서 새로운 헤드렌턴 구입기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이가 이렇게 먹어도 혼자서 하는 야간 산행을 '절대로' 못합니다.
혼자 북한산과 지리산 같은 데서 몇 번을 시도를 해봤지만, 등이 서늘해지고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무서움과 기분 나쁜 잡생각이 자꾸 생겨서 혼자만의 야간산행을 절대 하지 못했습니다.
그 덕분에 밝은 헤드렌턴에 집착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헤드렌턴 사용기를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산에 미쳤었고, 그러나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시간을 아끼는 무박 산행이나 밤을 꼴딱 새워서 걷는 산행을 자주 하게 됩니다.
이 당시 지리산 3박 5일 산행을 가끔 할 때라 배터리가 자주 바꿔야 하고 겨울 같은 경우 배터리 방전이 많이 생겨서 구입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배터리도 C형의 큰 배터리 3개를 넣어서 배터리 팩을 허리에 차고 다니는 제품입니다. 허리에 차고 다니는 게 불편해서 몇 번 사용하다가 집에 모셔 놓았던 렌턴입니다.
집에 오래전부터 플래시에 사용하던 18650 파나소닉 배터리가 2개 있어서 충전식 렌턴을 구입했습니다.
어제 두 제품에 배터리 각 한 알씩 넣고 시험해 봤습니다.(배터리는 18650 오래된 파나소닉 3400mA)
밝기는 아래 제품 V6가 훨씬 밝았지만, 두 제품 다 최고 밝기로 켜놓으니
두 시간 반 조금 넘어가니 V6는 빛이 급격히 약하게 되네요.
T6는 더 켜놓진 않았지만 더 오래갈 것 같습니다.(저는 무박 때 V6보다 조금 어둡지만 가벼운 T6를 주로 가지고 다닙니다.)
배터리 2개를 넣으면 5~7시간 이상은 갈 것 같습니다.( 제 것은 오래되었지만 용량 높은 새 배터리를 사용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박산행이나 야간 산행을 오랫동안 거의 하지 않고 렌턴에 대해서 거의 신경을 안 쓰다 보니 그 사이에 헤드렌턴도 이렇게 진보하네요.
가격은 훨씬 착해지고 밝기는 훨씬 밝아집니다.
15년 전의 15만 원의 돈 가치가 지금 보다 훨씬 높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격이 엄청나게 좋아지긴 했습니다.
24년 6월에 추가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천 원 마트에서 1.5달러 한국 돈으로 약 2.500원 정도에 구입한 헤드렌턴입니다.
알리에서 장난 반 호기심 반으로 2~3천 원짜리 충전 헤드렌턴 몇 개 구입해 봤지만
켜놓은 상태에서 모두 2시간을 넘기지 못하는 것도 있고 너무 어두운 것도 있어서
한 번도 실전에는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이 제품은 3~4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네요.
손재주 있는 사람이면 분해해서 좋은 배터리로 교체하면 더 오래갈 것 같기도 하네요.
이번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에서 2시간가량 사용을 했지만 배터리가 50퍼센트 남았다고 나오네요.
밝기도 꽤 밝고 가볍기도 하고요.
겨울 같이 춥고 밤이 길 때 사용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여름처럼 따뜻하고 날이 빨리 새는 시기에는 가지고 다니면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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