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에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을 덜컥 신청하고 나름 준비를 합니다.
5일 간 금주와 도봉산 북한산을 좀 더 길게 산행도 하고 컨디션 관리를 했습니다.
출발 날 기상청 산악 날씨를 보니 노고단이 영상 4도 정도 예상을 합니다.
봄옷과 여름 반팔만 준비했다가 얇은 솜패딩과 겨울장갑 그리고 겨울용 폴라텍 셔츠도 입고 갑니다.
2018년 5/3일에 서북능선에 갔던 제 산행기를 보니 추워서 장갑 두 켤레 낀 내용도 있었거던요.
15일 03:30 성삼재 도착하니 역시 바람과 추위가 장난 아니네요.
솜패딩과 겨울 장갑은 햇볕이 나오는 정령치까지 입고 운행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덕두봉 사진을 찍었는데 잘못 찍혀서 올리지 못합니다.
새벽 03:30에 성삼재에 도착했을 때 "내가 왜 잠 안 자고 추운데 이 고생하러 왔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정령치 지나서 큰고리봉에 도착했을 때 후회한 게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고 아름다웠습니다.
이번 산행에 자신감을 얻어서 다음 지리산행은 백무동-쌍계사까지로 신청했습니다.
이제 자주 다녀야겠습니다.
장비 및 식품
이혜정 영양밥 3개 ( 가볍고 반찬 필요 없이 한 개 먹으면 속이 편하고 약간이나마 든든해서 좋음)
수입산 씨없는 포도( 달아서 에너지 보충에 좋음) 양갱 1개
파워젤 1개 ( 하산할 때 기운 빠지니 다리 힘으로 걷는 게 아니고 중력의 힘으로 걷다 보니 넘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예방차원으로 먹음, 덕분인지 이번 산행에선 안 넘어짐)
물 1리터 ( 하산까지 물 3리터 먹었음)
스카르파 키네시스 등산화, 툴리스 로드러너 깔창( 작년부터 좀 무리한 산행이 끝나면 항상 아킬레스건이 아파서 며칠에서 보름 정도를 고생을 했는데 이 깔창으로 바꾸고 난 뒤는 그런 적이 없음)
10 년 이상 사용한 오스프리 스트라토스26 배낭
중국산 12.000원짜리 충전 헤드렌턴( 아주 밝아서 만족함)
블랙다이아몬드 Z-폴 스틱 (지난 지리산행 때 코스트코에서 산 듣보잡 스틱 가져갔다가 3단 중에 1단이 빠져서 스틱 1개로 산행을 해서 생고생했음. 스틱도 제대로 된 것을 사야겠다가 생각하고 샀음.)
2만 원짜리 머렐 솜패딩, 네파 폴라텍 티셔츠, 폴라텍 겨울장갑(정령치까지 꼈음), 면장갑, 퍼텍스 방수재킷, 반팔 셔츠...
모두 유용하게 사용했음.
지리산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하는 만큼 나를 편하게 안전하게 해 주네요.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둘레길) 하동호-삼화실-서당마을-하동송림공원 (0) | 2022.09.20 |
---|---|
5/31 백무동-장터목-삼신봉-쌍계사 (0) | 2022.05.31 |
오래된 지인과 함께한 지리산행 (0) | 2021.05.31 |
정령치-바래봉-용산마을 (0) | 2018.05.11 |
오랜만의 서북능선 산행 (0) | 2018.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