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리산둘레길) 성심원-운리

김동면 2023. 6. 5. 10:18

오늘은 성심원-운리까지 가는 둘레길입니다.

10:30 쯤에 성심원 앞에 도착을 해서 걷기를 시작합니다.

나루터
도로를 따라서 걷습니다.여긴 해발고도가 100미터도 않됩니다.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어천마을로 돌아서 아침재로 오는 코스입니다. 저는 오늘 웅석봉을 가볼까 하는 마음이라 바로 아침재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아침재
어천마을
어천계곡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틱도 꺼내야 하네요. 이제부터는 둘레길 개념이 아니라 등산하는 마음으로 가야합니다.그러니까 해발 750미터까지 조망도 없는 숲길을 올라야 합니다. 저는 힘들어서 몇 번 쉬다가 올라 왔습니다.
앞에 보이는 곳이 웅석봉 같습니다.사실 출발때는 웅석봉을 올라야 겠다는 마음으로 왔지만,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니 생각이 바뀝니다. 둘레길은 힐링하러 왔는데...그냥 편하게 웅석봉은 포기하기로 합니다.
내려오다가 보니 임도 옆으로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비슷한 샘터가 있어서 물 마시고 한 병 받아서 갑니다. 물은 시원하네요.
저 능선이 웅석봉에서 내려오는 달뜨기 능선 같습니다. 오래전에 저 근처에서 야영도 한 기억이 나네요.
임도길이 가파르지 않고 편안합니다.
청계저수지
민가로 내려왔습니다.
정당매,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 1편에 보면 남효온, 김일손 등이 다녀 갔던 단속사에 핀 정당매를 언급한 글이 있습니다.
남효온 김일손 등이 이곳에 와서 구경하고 갔다라는 글이 자주 나오는 단속사 탑입니다.
남명 조식이 여기서 사명대사를 만나서 이별하면서 시를 썼다는 내용입니다. 옆에 비석이 시비 인지 아니면 축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속사지에서 바라본 탑
단속사 당간지주
운리까지의 둘레길을 마쳤습니다.
735미터 올랐네요. 제가 생각할땐 이제껏 다녔던 둘레길 코스중엔 제일 힘들게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코스 둘레길에선 비스듬히 올라가는데 여긴 바로 치고 올라오고 조망도 거의 없었어니 그런것 같습니다.
역시 오르막에선 느려서 빨갛게 보이네요.

저는 둘레길을 힐링하고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닙니다.

오늘은 오르막에선 좀 힘들긴 했지만 산허리 임도를 타고 혼자서 내려오는 길이 너무 좋았습니다.

꽃향기 숲향기에 새소리  간간히 부는 바람도 좋았고요.

책이나 그림에서 봤던 단속사지를 구경한 것도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