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2024 성삼재-반야봉 왕복산행

김동면 2024. 10. 11. 11:07

성삼재-반야봉, 작년 7월에도 다녀왔고 재작년에도 다녀오고...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가는 곳입니다.

안내산악회 홈페이지 뒤지다 보니 이 코스에 좌석도 남아서 신청을 했습니다.

다른 때와 달리 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발목부상과 여름폭염으로 인해서 100일 이상 등산을 쉬었고 

요즘은 북한산 둘레길 정도의 업다운이 별로 없고 짧고 편한 코스만 했는데

18킬로 이상의 거리를 다녀오는 게 조금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노고단고개에서 임걸령까지의 거의 평지 같은 길이 생각났었고

오랜만에 가을의 지리산 냄새도 맡고 싶어서 도전을 해보기로 합니다.

 

 

성삼재에 10:40 정도 도착해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버스 출발시간이 17:30이라고 합니다.
작년 7월에 비해서 거의 완성이 되었있네요
취사장 자리가 화단으로 바뀌었네요. 여기 취사장에서 밥도 많이 해먹었고 잠도 몇 번 잤었는데...
하절기엔 12시 동절기엔 11시 이후엔 통제가 됩니다.
오늘의 목적지 반야봉이 보입니다.
노고단
갈미봉 매봉을 보니 올해 3월에 다녀온 백운산-쫓비산 가는 능선이네요
가다가 뒤돌아 보니 노고단
쇠통바위 거사봉 보니 남부능선이네요.통꼭봉 칠성봉 황장산은 불무장등에서 섬진강까지 가는 능선길입니다.
가민인스팅트2 시계 고도계 꽤 잘 맞네요. 제가 사용해봤던 등산시계중에 비교한다면, 지금은 등산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일상용으로 사용하는 애플워치 보다 좋고 그전에 사용했던 기압고도계 시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네요.
노루목에서 1킬로 정도의 반야봉이 작년과 재작년보다 훨씬 힘들게 느껴집니다.작년엔 거의 쉬지 않고 올랐었는데.. 오늘은 몇 번을 쉬면서 올랐습니다. 역시 이번여름 더운 핑계로 게으름 피우고 등산하지 않은게 표시가 나네요.
불무장등, 저 능선을 따라가면 통꼭봉 칠성봉 황장산 섬진강이 있는 화개마을까지 갈 수 있습니다.
당겨서 본 둥그란 중봉과 오른쪽의 천왕봉.
반야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불무장등, 저 능선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전남이고 왼쪽은 경남입니다.
물맛 좋은 임걸령
노고단 고개에 왔습니다. 노고단을 올라 갈까 하다가 그냥 임도를 따라서 천천히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포기를 합니다.
종석대에서 흘러 내려오는 차일능선
화엄사 골짜기 끝 쯤에 화엄사가 있습니다.
섬진강과 구례읍내
선교사 별장, 조선에 선교하러 미국에서 오는 개신교 선교사가 몇 달을 배를 타고 오다보니 풍토병에 걸리면 여기에 쉬면서 풍토병을 치료해다고 합니다. 여기 오를때 가마를 타고 올랐다고 하네요.전쟁때에는 여기가 빨치산 아지트 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종석대 구례에서 보면 기왓집 같이 보이는 산입니다.
화엄사에서 5.7킬로 입니다. 화대종주 할때 여기로 올라오면 정말 힘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고단
구례읍내와 섬진강

 

리라이브, 오래전에 다운 받았지만 한달에 몇 달러식 내는 유료라서 사용을 안했다가 오랜만에 다시 해보니 저화질의 무료버전도 있네요. 사용방법은 그냥 제가 사용하는 가민 또는 아이폰 건강앱과 연동시키니 저절로 만들어지네요.사진도 제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앱 맘대로 만들어 지네요.

 

올해 겨울과 봄에  2번 지리산 서북능선을 산행하고 가을에 다시 여기를 왔습니다. 겨울 전에 삼신봉도 가기로 했습니다.

살면서 마음이 힘들어서 산을 알게 되었고 그러다가 지리산도 알게 된 것은 제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유리 멘탈 같은 제가 직장 생활하면서 멘탈이 무너지고 힘들 때 배낭 메고 지리산에 들어가서 

며칠을 돌아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치유를 받고 또 살아갈 새로운 힘을 얻었거던요.

지리산은 저를 살리는 힘의 원천 같았기에 

현재 이렇게 무탈하게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