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0/26 지리산행

김동면 2008. 10. 28. 14:29

 

몇일전 그냥 훌쩍 산에나 가야겠단 생각들어 보따리 싸고 출근했다.

근무가 저녁 8시에 끝나고 밤차 타고 구례구역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열차객실에서 절대로 잠을 못잤다. 그렇게 하고 산행하니 나만 손해 였다.지금은 아주 잘 잔다. 이번에도 영등포에서 타자마자 잠을 잤다. 옆자리 사람이 누군지 전혀 신경 안쓰고 잤다. 물론 자다가 몇번 깨긴 했지만...)

구례터미널에서 대강 김밥한줄 먹고 4시반에 성삼재 도착해서 출발.

 

 날씨가 꽤 쌀쌀했다.

혼자 어둠속을 들어갈려니 좀 거시기 해서 누구 가는 사람있어면 같이 갈려고 노고단 취사장에서 기다렸다. 어떤 혼자가는 분과 같이

동행했다.

노고단고개 지나서 숲길을 가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공포영화에서 보는 그런 바람이었다. 산행 내내 북쪽에서 부는 바람때문에

왼쪽에 만  귀마개를 했다.

.

 

 

 노루목 조금 못 미쳐서 앙상한 나무사이로  일출을 보다.

 지리산 올때 마다 여기서 사진찍는데.

 

또  목장갑ㅎㅎ 이 목장갑은 혼자서 앞서가던 어떤 학생이  배낭도 메고 레키스틱도 한쌍가지고 고어자켓도 입고 꽤 많이 준비를 하고 왔는것 같은데, 진짜 중요한 장갑을 안가져 와서 손이 빨게가지고 호호불고 있는것 보고 벗어주고 왔음.

나는 많이 추울것을 대비해서 가져온 윈드스톱 장갑 꼈는데...손도 불편하고 별로였음.

 

 

 화개재에서~

 한달전 까지만 해도 들국화 만발한 화개재가 완전 겨울 분위기다

연하천에 도착하니 장갑 준 그 친구가 먼저 와 있었다. 그 친구가 찍은 사진임.

 산행 내내 추위와 바람때문에 귀가 시려서 버프로 귀를 덮었다. (나는 땀이 많아서 모자는 거의 안쓴다. 모자를 쓰면 땀이 더 나서...그래서 이번 겨울산행을 대비해서 귀마개겸용 헤드밴드를 한개 살까 했는데...안사기로 했다. 버프가 훌륭한 마스크도 되고 귀마개헤어밴드도 되니까)

여기서 아침겸 해서 컵라면과 찬밥덩어리 먹고 출발했다.

 

 

 

 노고단 부터12킬로 왔고. 장터목까지 11킬로 남았다.

 

 벽소령대피소

 날씨가 완전 겨울날씨였고 바람도 강했다.

그래서 산행내내 물도 별로 마시지 않았다.

 그래도 배는 고프고 해서 세석대피소 조금 못미쳐서 양지바른 길가에서 컵라면과 황도캔 한개 먹었다.찬밥 먹기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세석대피소 

상고대가 벌써 생겼다

 

 

 

 

 

 

하얀 나무가 상고대이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여기까지 10시간 걸렸다.  계획은 여기서 하룻밤자고 내일 새벽에 일어나 천왕봉 들렀다가.

원지에서 10시50분 인천행 버스를 탈려고 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오늘 사람이 많아서 방배정이 나한테까지

돌아오기 힘들다고 한다. 관리인이 내려가는게 나을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천왕봉은 포기하고 중산리 방향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산행 내내 구름이 끼어 햇볕이 없었는데...여기서 보니 평화롭게 보이네. 

15시50분에 출발해서 17시38분에 갈림길에 도착했다.

진주-인천행 버스 시간표.

 

 

 

인천행 버스가 이렇게 많이 생기고 당초 당일 산행을 계획했다면 배낭을 가볍게 그리고 조금 더 빨리 걸었다면 충분히 인천행 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짧은 시간이지만 지리산에 하루를 푹 담그고 와서 개운하다.

 

중산리 버스 타는곳에 도착하니 18시 20분  그래서 18시50분차 타고 원지로 나와서 19시50분 승차해서 서울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23시. 막차타고 집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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