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몽베르 토요산행 때 혼자 탕춘대 부터 시작해서 우이동 까지 산행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탕춘대 성문 까지 넣어서 북한산 13성문과 결합 해볼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북한산성 성문지기도 아닌데, 일년에 두세번 씩 13성문 순찰 하러 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10 번 가까이 혼자 다녔습니다.
북한산성에 있는 13성문과 크게 연관은 없지만, 그래도 살빼는 산행이라 생각하고 이런 뻘짓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29일 새벽 두번째 전철로 불광동에 도착하니 06시가 조금 넘습니다.
원래 산행 코스는 구기동까지 버스 타고 가서 대남문 부터 대성문으로 해서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기로 했지만...
불광 전철역에서 버스 타기 귀찮아서 계획했던 코스와 즉흥적으로 반대코스로 변경합니다.( 원래대로 대남문 부터 시작했어야 되었는데....)
독박골 입구 들머리 입니다.
첫 고개 정자에서 바라본 왼쪽부터 족두리봉 향로 비봉...
첫번째 암문 입니다. 정확한 성문이름은 모릅니다. 아마 이름이 탕춘대 암문 아닐까 생각합니다.(원래 계획은 마지막에 올 곳 인데...)
그래도 북한산성 성문과 연관이 있군요.
어제 불어닥친 볼라벤의 영향입니다.
그런데 10시간 산행내내 넘어진 나무가 몇그로 없었습니다. 몇년전 태풍 불었을 땐 나무가 수십그루 넘게 넘어졌는데.....
중부지방에는 그때의 바람에 비하여 순풍인가요?
아니면 넘어질 나무는 그 때 이미 다 넘어진 건가요?.
향로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거꾸로 ㄱ 자가 제가 지나온 길 입니다.
향로봉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
둘째 문 청수동암문
여기서 첫 봉우리 나한봉인가 나월봉에서 한시간 가까이 알바를 합니다. 아무리 구름속이지만, 이곳을 수십회 지났는데...뭔가에 홀렸는지...
30분 전에 이정표를 보고 지나갔던 길을 다시 올라오고 있더군요.
제 눈을 의심했고. 알바의 뜻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몇시간 산행했어니 여기서 14성문 둘러보기를 포기하고 행궁터로 내려가서 다음을 기약할까 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래 이렇게 시간 만들어서 온것이 아깝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상봉 능선입니다.
우여골절 끝에 찾은 세째문 부왕동암문 입니다.
설명대로라면 서기 132년에 쌓았고 , 다시 조선 숙종에 1711년에 다시 쌓았다는 거군요.
허물어진 성벽을 보니 위에서 설명한 서기 132년 같기도 하고 ...
조금있다 지나갈 봉우리 입니다.
왼쪽 부터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는 구름속에...
네째문 가사당암문
국녕사 철불 입니다.
이렇게 크게 만드는 게 더 큰 불심일까요?
앞의 노적사 쪽으로 쭉 올라가면 중성문 입니다.
다섯째 문 중성문
여섯째 문 대서문
덕암사 경내 연못의 연꽃
대서문에서 샛길로 내려오다 수십번 지나간 수구문지로 가는 중에 길이 긴가민가해서 확실히 가겠다고 어떤분에게 길을 물었습니다.(물어보지 말아야 하는데...)
그분이 안내해준다고 계속 곳이 덕암사 앞 입니다.
덕암사로 들어가면 1920년 대 홍수로 소실되어서 흔적도 없어진 수구문 터를 지나지 못하게 됩니다.
다시 내려가서 수구문지로 가기도 귀찮고, 그리고 계곡을 건너야 하고...어차피 지금은 성문은 아니니 패스하기로 하고 덕암사로 들어갑니다.
일곱째 문 시구문
원효봉입니다.
조금전에 지나온 능선들입니다. 오른쪽 첫번째 계곡에 조금전에 내려온 철불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염초봉과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여덟째 문 북문
아홉번째 백운대 옆의 위문
열번째 용암문
열한번째 대동문
열두번째 보국문
열세번째 대성문
대성문에서 바라본 보현봉 입니다.
조용기 목사가 보현봉에서 기도하다 능력(?)을 받았다 해서 지금도 이곳엔 밤만 되면 난리입니다.( 무당이 따로 없습니다.)
열네번째 마지막 문 대남문 입니다.
열시간 반에 24킬로 정도 되네요.
거리로 치면 성삼재에서 장터목 대피소 까지 될 것 같습니다.ㅋ
원래 계획대로 가지 않고 즉흥적으로 가다보니 알바도 하게되고 생각지도 않는 길을 가게되기도 했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걷다보니 지리산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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