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길

설천봉-백암봉-빼재

김동면 2021. 12. 20. 10:36

대간길 중에 백암봉-빼재 구간을 빼먹어서 이번 기회에 따라가기로 합니다.

이 산악회는 10개 이상의 기수가 백두대간을 하는 관계로 중간에 이렇게 끼워 넣기 할 수 있어서 편하네요.

쉬운 산행을 하기 위해서 곤돌라 타고 설천봉부터 시작하기로 합니다.
11/20 쯤에 설천봉에 도착을 합니다. 바람과 추위가 장난이 아니네요.
향적봉까지는 줄줄이 기차놀이 하면서 갑니다.
향적봉입니다. 인증사진 때문에 줄이 어마어마해서 저는 패스.
바람과 구름으로 인해서 조망이 없습니다.
사람들 뒤따라 가다보니 좀 이상해서 GPS앱을 열어보니 하산길인 다른길로 가고 있어서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이렇게 이정표 대로 남덕유쪽으로 가야하는데 알바를 했네요
백암봉입니다. 빼재, 신풍령까지는 11킬로 조금 안됩니다.
대간길이라 사람들이 별로 안 다녀서...스패츠 차기를 잘했습니다.
해가 나오니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1373봉
날이 개서 너무 눈이 부셔서 오랜만에 깜장 안경 끼고 산행했습니다. 선글라스 가져오길 참 잘했단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으론 한가롭고 따뜻하게 보이는데... 실상은 눈가루가 몰아치고 굉장히 추웠습니다.
빼재 7.8킬로
지봉
대봉
쉼터 팻말에 1.2킬로 남았다고 본 것 같았는데... 한 참 왔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1킬로 남았네요. 보통의 내리막 하산길이 아닙니다. 계속 봉우리가 있습니다.ㅜㅜ 내리막으로 생각했다가 오르막이 자꾸 생기니 다리에 쥐가 나서 쉬다 걷다를 반복하면 꽤 고생했습니다.

 

하산을 했으나 버스가 눈때문에 못온다고 도로길 따라서 2~3킬로를 더 걸었네요.
식사도 못하고 굴러서 부상도 당한 몸이지만 인증사진이 부끄러운지.
지도에서 보듯이 오르막 내리막이 꽤 많지만 그래도 눈길에서 평속2.5이면 선방했습니다.
향적봉부터의 하산길인데... 눈 때문인지 몰라도 힘들었습니다.

 

지난 목요일 대간길 이후, 처음 산행입니다. 

월요일 부스터 샷 백신을 맞고 3일 정도 앓았다가, 미세먼지와 추위와 게으름으로 산행을 전혀 하지 않았더니

이렇게 고생이 되었네요.

 

점심 대신 먹을 소시지빵을 냉장고에 넣어 두고 깜빡하고 가져오지를 못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생각이 나서 휴게소 도착했을 때 점심 대용으로 편의점에 가서 모나카 과자를 한 통을 사서 산행을 했는데요.

막상  점심 겸 해서 먹으려고 하니 추워서 그런지 과자가 너무 딱딱하네요.

두 개 먹고 포기했습니다.

산행 내내 모나카 과자 두 개와 양갱 하나 그리고 에너지 젤 한 개 먹고 산행을 했습니다.

되도록 다리의 힘으로 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하산길로 생각했는데 생각지 않은 오르막이 생기면서 다리에 쥐도 나고 했습니다.

 

 

 

6개월 지난 2022 05/30에 수정하는 글입니다.

 

제가 이 산행에서 빼재 2킬로 전에 눈길에 굴렀습니다.

아마 식사를 못해서 에너지부족으로 인해서 다리에 체력도 떨어지고

그리고 에너지가 부족하면 판단력이 흐려져서

뛰지 말아야 할 곳을 뛰다 보니 굴러 넘어진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엔 왼쪽 가운데 손가락이 아팠을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산행기에 눈길에 넘어졌다는 이야기를 적어 놓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일 정도 지나니 손가락도 아프지만, 어깨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서 엑스레이도 찍고 주사도 맞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가운데 손가락은 골절이 되어서 깁스했었고(두 달 이상 불편했습니다)

어깨 통증에서 목디스크로 변형되어서 큰 병원으로 옮겨서  몇 달간 물리치료와 주사와 약 복용을 했었습니다.

북한산둘레길만 다니다가 거의 5월이 다 되어서 다시 긴 산행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 산행으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겨울 산행을 거의 하지 못했고 둘레길 정도만 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