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길

갈령-천왕봉-문장대-화북탐방지원소

김동면 2021. 11. 12. 11:17

이 산악회의 백두대간에 4번째 참석입니다.

아마 산불방지 기간에 국립공원을 입장하지 못하는 관계로  당겨서 속리산 구간을 먼저 하기로 하는 것 같습니다.

가기 전에 이곳의 대략적인 능선과 고도를 보고 편하겠다고 생각하고 몸 관리를 게을리했던 것으로 인해서

낭패를 봅니다.

해발고도 443m 갈령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여기 근처가 대간 인증하는 곳이라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저는 패스
이정표
낙엽길
여기도 인증장소 인가봐요. 사람들이 줄 서고 있는 중
천왕봉, 15년 전에 지났을때는 천황봉이었는데 이름 잘 바꾼것 같아요.
속리산 산군.
고도를 올리니 쌓인 눈이 보입니다
인증사진 때문에 줄을 서있네요. 저는 사람 바꿀 순간에 표지석만 찰칵.
정상 근처는 완전 설국입니다.
상고대도 피었습니다.
눈이 꽤 많이 내립니다.
문장대 하산길인데요. 15년 전엔 법주사로 내려가서 주차장에서 음식 해먹은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화북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표지석 앞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온 모르는 여성분에게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했더니 싫은 티를 내면서 성의 없이 사진을 찍어 주네요.집에 오는 내내 그 생각에 기분이 좀 안 좋았거던요. 찍어달란 말을 하지 말껄 후회가 들었거던요. 지금 사진을 보니까 브린제 슈퍼 써머 망사내의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아마 그 여자분은 망사속옷 입는 변태로 생각할 수 있었겠단 생각이 듭니다.( 더울때 상의 지퍼를 내리는 습관이 있지만 저렇게 민망스런 모습을 조금도 생각치 안았는데 모르는 사람은 충분히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아요.)

 

7시간 30분 안에 들어오라고 해서 거의 쉬지 않고 다니다 보니...
2.3킬로 지점에서 제가 실수해서 종료를 누르는 바람에 다시 켰습니다.

 

16.2+2.3=18.5킬로 걸었네요. 역시 평균심박수가 높은 것이 힘들긴 힘들었나 봅니다.

 

 

 

 

이번 산행에서 생각나는 등산 장비 후기

 

쿨리 25 배낭: 이젠 내 몸에 잘 맞춰져서 그런 건지 이번 산행에선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눈과 비를 계속 맞았는데도 속은 젖지 않은 것 보니 생활방수도 되는 것 같아요. 

브린제 슈퍼 써모 내의: 이번에 산행 내내 참 좋았습니다. 더울 때 빠른 땀 배출과 추울 때 차갑지 않았고, 다만 겉옷 지퍼를 많이 내리면 모르는 사람은 변태 느낌을 주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함. 등산객이 별로 없어서 생각 없이 지퍼를 내리고 산행을 했는데 모르는 사람들에겐 충분히 불쾌감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이번 산행에서 처음 느꼈음.

폴라텍 네파 상의: 역시 폴라텍, 가볍고 따뜻하고 좋았음

블다 디스턴스 Z 폴: 가볍고 좋긴 하지만 약한 느낌이 들어서 눈길에 조심조심했음.

OR 고어 모자: 항상 배낭에 넣고 다니다 보니 다 구겨져 있었지만, 눈과 비가 올 때 우의 안 입고 모자는 쓰고 산행을 했음. 오늘 제대로 밥값을 했음.

라푸마 체인젠: 처음에는 괜히 무겁게 가져왔다고 많이 후회를 했지만 산 정상에선 눈이 많아서 미끄러웠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했음.

오리지널 버프: 15 년 넘었지만, 목에 감고 다니면 기침이 덜 남 한겨울엔 좀 부족함.

스카르파 키네시스 등산화: 눈길에 많이 젖어서 서울 도착까지 마르지 않음.

툴리스 로드러너 깔창: 무리한 산행만 다녀오면 항상 아킬레스건의 통증이 있었는데 깔창 덕분인지 몰라도 아킬레스건이 아프지 않은 것 보니 확실히 효과가 있음.

엑스피크 스마트폰 파우치: 이 파우치를 사용 후부터 산행 중에 계속 아이폰이 켜지고 앱이 실행이 되는 이유가 바로 땀이나 비로 젖은 파우치에 터치가 되는 상태에서 애플 워치의 마스크 끼고 있어도

아이폰 비번 해지가 되는 기능으로 인한 것이었음, 다른 파우치로 바꾸려고 함.

 

 

 이 길의 먼저 다녀오신 분의 산행 트랙을 보니 산행길이 표고차가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좀 쉽게 보고 준비를 게을리한 게  제일 큰 실수 같습니다.( 표고차 많음)

낙엽과 눈으로 인해서 산행이 더 힘들기도 했고요.

산행에선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제가 잊어버렸나 봅니다.

다음 산행에선 편하게 가기 위해서 몸만들기 더 부지런히 해야겠단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