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2/19지리산 둘레길) 오미-방광

김동면 2022. 12. 21. 10:55

서울은 영하 12도를 오르내립니다.

 작년의 눈산행 때 부상당한 기억 때문에 추운날 하는 산행과 눈산행은 무섭다는 생각에

되도록 겨울산행은 자제를 했습니다.

이럴 땐 남쪽의 따뜻한 곳으로 여행 겸 산행을 해야겠다는 얄팍한 생각을 가집니다.

안내 산행 홈페이지를 보니 올해 9월에 한 번 다녀왔던 지리산 둘레길 산행 중에

구례 지역 코스가 보입니다.

이 코스는 지리산  갈 때  구례구역에서 택시 타고 자주 지나간 화엄사 입구와 천은사 입구를

지나서 가니까 낯 설지 않고 정겹다는 생각도  들고요.

 

 

안내산행 버스가 운조루 근처인 오미에 10:35에 내려 줍니다.
도로를 약간 걷다 보면 이런 저수지가 나옵니다.
저기 기와집이 운조루 같기도 한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길이 너무 예쁩니다.저는 이런 길 너무 좋습니다.
하사 마을 같습니다.

 

길이 아기자기하고 높낮이가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 날씨도 서울은 영하 12도인데 여기는 0~3도 정도라고 합니다. 춥지 않아서 자켓도 벗고 폴라텍 티셔츠만 입고 산행을 했습니다.

 

대나무 숲
구례읍내와 섬진강 다리가 보입니다.
차밭
화엄사 입구입니다. 오른쪽 산에 kbs송신탑이 보이는 것 보니 노고단 같고 왼쪽은 종석대 같습니다. 그곳은 눈이 쌓여서 하얗게 보입니다.
솔밭길 너무 좋습니다.
12월 하순인데도 꽃이 아직 남아있는 것 보니 역시 남쪽입니다.
남쪽이라 대나무가 울창하네요.
이곳 샘터에서 물 한 병 받아서 갑니다.
종석대가 보입니다.
방광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버스 출발 시간이 4시 반 인데 두 시도 안돼서 도착을 합니다. 두 시간 동안 방광마을 근처를 배회하고 시간을 때웁니다.

9월의 하동호에서 성림숲까지의 지리산 둘레길 산행 이후 오랜만에 둘레길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산행이란 생각보다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람들 대면하는 여행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혼자서 완만한 숲길을 걷는 것이 

저에게는 힐링되는 여행입니다.

두 코스 남은 둘레길도 추위를 핑계 삼아 따라가야겠습니다.